김용일 코치, "류현진 활약의 일등공신? 선수가 잘한 덕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1.21 14: 04

김용일 LG 트윈스 1군 수석 트레이닝 코치는 지난해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국내 트레이닝 파트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김용일 코치는 지난해 미국으로 건너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의 개인 트레이너로 활동했다. 류현진과 시즌 내내 동행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전담했다. 
2017년부터 비시즌 동안 류현진의 개인 훈련을 도왔던 김용일 코치가 시즌 내내 함께 한 덕분일까. 류현진은 29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를 거뒀고 평균 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또한 데뷔 첫 올스타전 선발 등판 및 사이영상 투표 2위를 기록했다. 김용일 코치의 헌신이 없었다면 류현진의 커리어 하이 달성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류현진과 이야기를 나누는 김용일 코치 / soul1014@osen.co.kr

지난해 귀국 후 타 구단의 적극적인 영입 제안을 받은 김용일 코치는 정들었던 LG 복귀를 택했다. 그는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선수들을 향한 애정과 열정을 더 가져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류현진의 커리어 하이 달성을 이끈 숨은 주역이라는 표현에 대해 "류현진 선수가 잘 해줬기 때문에 돕는 사람으로서 좋은 영광을 누렸다"고 자신을 낮췄다. 이어 "류현진 선수의 능력이 뛰어나고 오프 시즌뿐만 아니라 시즌 중에서 상당히 열심히 한다는 걸 본 좋은 계기"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시즌 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67승 95패에 그쳤던 토론토는 특급 좌완의 등장에 반색했다. 이변이 없는 한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을 전망. 구성원 모두 류현진이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일 코치 또한 류현진의 활약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는 "반드시 잘하리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류현진은 일본 오키나와 개인 훈련을 마치고 21일 귀국했다. 류현진은 오키나와에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송은범(LG 트윈스), 정우람, 장민재(이상 한화 이글스) 등과 함께 땀을 흘렸다. 류현진은 올해부터 대표팀 트레이너 출신 김병곤 코치와 함께한다. 류현진은 이달 말 출국할 예정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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