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2K 한국대표' 조제현, “한국게이머의 우수성, 세계에 알리고 싶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1.21 17: 22

한국게이머의 위상이 농구게임 NBA 2K에서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NBA 2K 리그, ‘제 2회 아시아태평양 인비테이셔널’이 20일과 21일 서울 넥슨 아레나에서 개최됐다. NBA 2K 리그는 미국프로스포츠리그가 운영하는 최초의 공식 e스포츠리그다. 한국에서 아시아태평양에서 두 번째로 국제 예선대회가 열렸다.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조제현(30) 씨가 초청을 받아 참가했다. 조 씨는 호주, 중국, 뉴질랜드, 필리핀의 정상급 선수 20명과 함께 실력을 겨뤘다.

조제현 씨는 “중학교에서 역사선생님을 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3년 정도 게임을 했다. 호주에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을 치르고 왔다. 이번 대회에 초청을 받아 참여하게 됐다. 유일한 한국인이라 좀 긴장이 된다”며 웃었다. 
프로게이머가 출전하는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에서는 아직 2K 풀타임 프로게이머가 없다. 조제현 씨는 "다른 나라 선수들은 전문적인 프로게이머들인데 한국은 프로팀이나 지원도 없는데 온라인에서 만나면 다 이긴다. 한국인들이 지기 싫어하는 마인드가 있어 어떻게든 이긴다. 한국팀 실력이 좋지만 2K가 한국 내에서 비주류 게임이다 보니 2K에서도 관심이 떨어진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한국 게이머들의 기량만큼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조 씨는 “중국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는데 '너희는 왜 잘하는 데 너밖에 안 오냐'고 하더라. 잘하는 한국인 선수들만 거론해도 20명은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잘한다”며 자부심을 보였다. 
조제현 씨의 기량을 본 다른 나라 게이머들도 엄지척을 하면서 인정을 했다. 예선에서 두각을 드러내면 본선에 진출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룰 기회도 있다. 조제현 씨는 "한국 사람들이 중국, 미국에 비해 풀도 좁고 이용자 수도 적은데 실력은 깜짝 놀랄 만큼 잘한다. NBA나 2K 사람들이 한국의 실력을 보고 지원을 해줘서 퀄리티 높은 선수들이 많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젠지(중국팀)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온다면 선생님을 그만두고 가겠다”며 게임에 열의를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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