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팀에 녹아든 이대성,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1.22 06: 23

이대성(30, KCC)이 드디어 살아났다. 
전주 KCC는 21일 전주체육관에서 개최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고양 오리온에 96-83으로 이겼다. 5위 KCC(19승 15패)는 3연패를 끊었다. 오리온(11승 23패)은 최하위서 탈출하지 못했다.
이대성이 폭발했다. 경기초반 KCC는 한호빈(10점, 7어시스트)을 막지 못해 고전했다. 2쿼터부터 식스맨으로 나선 이대성은 한호빈을 꽁꽁 묶으면서 고비 때마다 중요한 득점을 올렸다.

특히 4쿼터 이대성이 3점슛 2방 포함, 8득점을 몰아친 것이 승부의 결정타였다. 이대성은 20점, 4어시스트, 3점슛 4/5로 라건아(22점, 13리바운드), 이정현(22점, 8어시스트, 3점슛 4/7, 2스틸), 송교창(12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함께 팀을 이끌었다.  
경기 후 이대성은 비장한 각오로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나 때문에 진다는 말이 많았다. 오늘 경기가 터닝포인트였다. 아직 (팀에) 맞추는 과정이고 답을 찾지 못했다. 내가 달라져야 달라지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대성의 자유분방한 스타일이 KCC스타일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대성이 다득점을 해도 팀이 패하면서 더 말이 많았다. 이대성은 "내 농구가 (KCC와)안 맞는다고 하시는데 언제든지 할 수 있다. 팀에 더 녹아 들려고 하고 있다. 언젠가 내가 생각한 농구를 시원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장담했다. 
팬들의 비판은 이대성이 더 노력하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이대성은 "내 경기력을 생각하면 고개를 못 들고 다닌다. 중앙대에서 게임 한 번 못뛰었다. 난 (드래프트) 2라운드로 시작했다. 난 항상 이런 상태에서 딛고 올라섰다. 실력으로 전설이 되겠다”고 당차게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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