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에게 아쉬운 마음이 크다.”
한국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결정의 날이 밝았다. 현재까지 승승장구하며 4강에 진출한 한국이 도쿄 올림픽으로 갈 때까지 단 1승이 남았다. 이런 상황에서 대회 전부터 에이스라고 평가받던 정우영(21, 프라이부르크)의 활약이 절실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 (U-23) 축구대표팀이 22일 오후 10시 15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 호주와 경기를 치른다.

호주와 경기에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하면 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 본선으로 향한다. 또한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기록을 9회로 늘릴 수 있다.
호주전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공식 훈련에 앞서 정우영이 취재진 앞에 섰다. 정우영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출전했으나 요르단과 8강전엔 결장했다.
정우영은 “선수로서 경기에 들어가는 건 좋은 기회다. 경기에 뛰고 싶었다. 아쉽게 결장했으나 팀이 이겨서 좋았다”라고 답했다.

정우영은 많은 국내 축구팬들은 물론 ‘폭스스포츠’ 등 외신들로부터 이번 대회 가장 큰 주목을 받을 선수로 꼽혔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정우영도 “내 자신에게 아쉬운 마음이 크다. 공격수로서 공격 포인트가 있어야 당연하다”라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으면 팀이 원활하게 갈 수 있었다.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자책했다.
이어 정우영은 호주와 경기 선발 출전 여부에 “모든 선수들이 선발 출전을 욕심내는 건 당연하다”라면서도 “선택은 감독님이 하신다. 선수들은 그 선택에 부응할 수 있게 열심히 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4강 상대는 지금까지 만난 팀들과는 결이 다른 팀이다. 강한 피지컬을 이용하면서도 전술적인 움직임에도 비교적 능하다. 유럽팀에 가깝다.
정우영은 호주에 대해 "다른 팀들과 달리 신체, 체격이 다른 팀”이라고 평가하며 "어떻게 해야 호주를 이긴다는 것보다 모든 선수들이 매경기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