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휴양도시인 마르베야에 ‘보충학습'이 열렸다. 물론 자발적인 참여다.
K리그 1 디펜딩 챔피언인 전북 현대는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다. 전북의 하루 일과는 오전과 오후 각각 1시간 30분 가량 훈련을 펼친다. 서키트 트레이닝을 비롯해 그라운드 훈련까지 골고루 펼치고 있다.
전북은 개개인의 능력이 K리그 최고 수준의 팀. 그러나 '보충학습'이 개설됐다. 선수들이 요청해서 만들어 졌다.
지난해 K리그 1 MVP인 김보경은 오후 훈련을 마친 뒤 팀 후배 이시헌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더 훈련을 이어갔다. 김보경과 이시헌은 그라운드에서 다양한 훈련을 실시했다. 볼 컨트롤 및 움직임에 대한 훈련을 함께 했다.
또 이용-최철순-김진수-손준호는 트레이너인 지우반과 함께 서키트 훈련을 펼쳤다. 저항성 운동으로 이뤄진 서키트 트레이닝은 최근 축구 선수들에게 큰 보탬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운드 훈련을 모두 마친 뒤 운동장 한켠에 마련된 트레이닝장에서 스쿼트와 코어, 밴드 운동 등을 실시했다.
전북에서 가장 파이팅이 넘치는 최철순은 “특별한 이유를 갖고 훈련을 더 하는 것은 아니다.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용-김진수-손준호 역히 최철순의 이야기에 맞장구를 쳤다.
전북은 이번 전지훈련서 긴 시간 동안 훈련을 펼치지 않는다. 다만 조세 모라이스 감독과 코칭 스태프는 집중력을 갖고 임하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올 시즌도 전북은 K리그 1 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까지 3개 대회를 모두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훈련량을 늘려 혹사하는 것 보다는 집중력을 갖고 짧은 시간안에 선수들에게 보탬이 되는 훈련을 펼치고 있다.
또 김진수와 김민혁 등은 아침 훈련에 나가기 전 호텔에 마련된 헬스클럽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나간다. 아시아 정상 도전에 나서는 전북은 선수들이 스스로 알아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