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부장들'x'미스터주'x'히트맨', 오늘(22일) 개봉..설 연휴 뭐 볼까[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1.22 07: 07

 설 연휴를 겨냥해 올해도 역시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이번 명절에도 할 일은 많고 거리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릴 텐데 마음은 공허하고 지루할 게 뻔하다. 무기력해진 마음에 소소한 재미를 안길, 명절증후군을 해소해 줄 색다른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가나다순)
영화 스틸사진

영화 포스터

먼저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 셀러를 원작으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내부자들’(2015)의 연출을 맡았던 우민호 감독이 배우 이병헌과 재회해 제작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던 바.
‘남산의 부장들’은 대통령 암살사건 발생 40일 전 청와대와 중앙정보부, 육군 본부에 속했던 권력자들의 관계와 심리를 면밀히 따라간다.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 분)을 중심으로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 분),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 분)의 대통령을 향한 충성심을 담담하게 따라간다. 섬세하고 예민하게 인물들의 감정선을 그린 배우들의 연기는 경이로운 감상의 대상이다. 
설 명절에는 다양한 이유로 화병이 난 전 세대 남녀노소 관객들의 마음을 풀어줄 코미디가 필요하다. 하루 종일 즐겁지 않은데 즐거운 척하느라 고생했던 마비된 얼굴 근육이 유쾌한 영화들로 풀어줄 필요가 있다.
영화 스틸사진
두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미스터 주: 사라진 VIP’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제공 한국투자파트너스・리틀빅픽처스,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리틀빅픽처스, 제작 리양필름・HJ필름)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다.
전반적으로 사람과 동물의 공생을 그린 가족극인데, 몸 개그가 섞여있는 만큼 코믹 영화로도 분류할 수 있다. 가족주의의 환상 뒤에 방치되어 잊혀지는 한부모 가족의 또 다른 이야기이기도 하다. 더불어 모든 생명체들 중 인간만 소중하게 여긴, 무의식적으로 굳어진 배타성이 부끄러워질 것이다.
영화 스틸사진
끝으로 설 연휴 단골 영화인 코믹 액션도 준비돼 있다. 배우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주연의 ‘히트맨’(감독 최원섭,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베리굿스튜디오)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을 표방한다.
권상우가 준, 정준호가 준을 키운 덕규, 이이경이 준의 후배 철 역을 맡았다. 세 사람의 코믹한 얼굴이 인상적인 방점을 만든다. 황우슬혜 표 코믹이 ‘히트맨’을 탄탄하게 받친다. 
국정원 에이스라인으로 뭉친 3인방은 다이내믹한 전개 속에 유쾌한 캐릭터 플레이를 더해내며 자연스러운 실생활 코미디부터 액션의 절정까지 아우르는 환상적인 시너지로 남녀노소 관객들을 완벽하게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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