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사태가 축구계에도 번질까.
중국 '즈보 닷컴'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축구협회(CFA)가 특별 실무팀을 구성했다"라고 보도했다.
우한 폐렴은 지난 해 12월 중국 후베이 우한시에서 발견된 질병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인데다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밝혀져 제 2의 사스(SARS)나 메르스(MERS) 사태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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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후베이성 정부는 기자회견에서 확진자는 444명에 사망자만 17명이라 밝혔다. 일부에서는 이것조차 축소시킨 수치가 아니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폐렴에 대한 국제 비상 사태 선포를 논의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23일 오전 10시경부터 우한 시내 대중 교통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이미 한국도 중국 국적의 우한 폐렴 환자가 인천 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이 알려졌다. 전 세계를 뒤흔들 수 있는 '우한 폐렴' 사태로 인해 중국 축구계도 대책 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FA는 우한을 연고지로 하는 우한 줘얼팀에게 전지 훈련지인 광저우에서 머물 것을 권고한 상태다.
즈보 닷컴은 "CFA는 대표팀의 우한 줘얼 선수들에게도 훈련지서 머물 것을 당부한 상태다. 다른 팀에서 뛰는 우한이 고향인 선수들도 춘절(중국 설날)에 고향으로 돌아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대처에 대해 즈보 닷컴은 "CFA는 각 구단에게 우한에 방문한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고 귀국 후 1주일의 격리 관찰을 실시할 것을 권장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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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보닷컴은 "CFA의 대처로 인해 우한이 고향인 선수들이나 다녀온 선수들은 해외 전지 훈련에 불참할 확률이 높다. 광저우에서 전지 훈련을 진행 중인 우한 줘얼은 계속 거기에 머무를 확률이 높다"라고 강조했다.
CFA 뿐만 아니라 중국 슈퍼 리그의 각 구단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한 폐렴 환자가 발견된 중국 해남에서 전지 훈련을 진행 중인 상하이 선화는 구단 차원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즈보 닷컴은 "선화는 5개 규정을 통해 감염을 막으려고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마스크를 구매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국 축구도 우한 폐렴 사태에서 예외는 아니다. K리그 팀들 역시 오는 2월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경기를 위해 중국을 방문해야 한다.
당장 오는 2월 12일 수원 삼성이 ACL G조 조별리그 1차전을 위해 광저우 헝다 원정에 나서야 한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사스나 메르스도 경기 진행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아마 그대로 치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수원 관계자는 OSEN과 통화에서 "구단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날(22일) 선발대가 가서 현지 사정을 체크했다. 광저우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이지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수원 뿐만 아니라 K리그 모든 팀들이 ACL 조별리그서 중국과 만날 확률이 높다.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