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기성용’ 평가 감사하다. 수비적으로는 한국영이 롤모델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 진출을 확정하며 가장 큰 목표를 달성했다.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기록을 세운 한국은 오는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호주전 승리 후 하루 휴식을 취한 김학범호는 지난 24일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한국은 태국 방콕의 알파인 풋볼캠프 트레이닝에서 1시간 여 동안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원두재는 “설날에 맞게 우승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올림픽에 진출했으나 아직 우승이 남았다”라며 사우디전 승리를 다짐했다. 이어 “대회가 모두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더 즐겁게 즐기겠다”라고 덧붙였다.

원두재는 이번 대회 들어 가장 놀라운 발견 중 하나다. J2리그에서 프로 데뷔한 후 국내 팬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선수였다. 하지만 포백을 보호하는 수비력은 물론이고 좌우 측면으로 전개하는 패스가 일품이다. 백승호(다름슈타트), 이강인(발렌시아)가 빠진 중원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원두재는 중국과 조별리그 1차전을 제외하면 전경기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으나 원두재는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없다”라며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이라며 결승전에도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체력적인 부분을 떠나 원두재의 플레이는 대표팀 주장이던 기성용을 연상시켰다. 원두재는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라면서도 “기성용 선수도 잘하지만 수비적으로는 한국영 선수가 롤모델이다”라고 답했다.
원두재는 지난 4강전에서 무실점 경기를 한 것에 대해 “앞에서 공격수들도 많이 뛰었다. 그래서 뒤에서 부담이 적었다”라며 동료들을 칭찬했다. 끝으로 “팀이 하나로 뭉쳤다. 이번 대회에서 단합력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