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맞춤 전술의 비결은? 데이터보다 '비디오 분석' [오!쎈 방콕]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1.25 09: 31

김학범 감독이 매경기 상대 맞춤 전술을 들고 나올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영상 분석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 진출을 확정하며 가장 큰 목표를 달성했다.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기록을 세운 한국은 오는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우승이라는 마지막 목표가 남았으나 이번 대회 한국은 확실한 성공을 거뒀다. 그 성공 뒤에는 적절한 용병술과 로테이션이 있었다.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학범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youngrae@osen.co.kr

김학범 감독은 이번 대회를 임하면서 상대에 따른 맞춤 전술을 사용했다. 매경기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많은 것도 모두 상대에 따라 경기에 임하는 컨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김학범 감독의 집요함의 결과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김 감독은 분석 영상을 수십번 돌려보며 경기를 준비한다. 그 때문에 이준석 비디오분석관이 매일 밤을 지새운다는 후문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토록 영상 분석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기 데이터에서 볼 수 없는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학범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번 대회에서 AFC는 매경기 축구통계전문업체 ‘옵타’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참고용일 뿐이다. 
또 다른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를 분석할 때 그 선수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발을 사용해, 어느 방향으로 드리블하는지는 통계에서 볼 수 없다. 그것은 비디오를 통해서 봐야한다”라고 말했다.
선수들 또한 비디오 분석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지난 24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원두재는 “경기 때는 GPS 장비를 착용하지 않는다”라며 “경기 후에는 데이터보다는 영상을 본다. 위치 선정, 수비적인 역할을 잘 볼 수 있다”라고 답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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