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여파...중국 슈퍼 리그, 개막 연기 유력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1.28 08: 31

중국 슈퍼 리그 개막이 우한 폐렴으로 인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즈보 닷컴'은 27일 "중국 축구협회(CFA)는 슈퍼 리그의 각 구단들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으로 인해 리그 연기를 비공식적으로 통보한 상태다. 구체적인 날짜도 정해졌다"라고 보도했다.
우한 폐렴은 지난 해 12월 중국 후베이 우한시에서 발견된 질병이다. 중국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와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밝혀져 큰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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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장 대응을 펼치던 중국 정부는 확진자가 계속 발견되자 23일부터 우한 시내 대중 교통 운행을 전면 중단하며 출입 통제에 나선 상태다.
전 세계를 뒤흔들 수 있는 '우한 폐렴' 사태로 인해 중국 축구계도 대책 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먼저 CFA는 우한을 연고지로 하는 우한 줘얼팀에게 전지 훈련지인 광저우에서 머물 것을 권고했다.
CFA는 대표팀의 우한 줘얼 선수들에게도 훈련지서 머물 것을 당부한 상태다. 다른 팀에서 뛰는 우한이 고향인 선수들에게는 춘절(중국 설날)에 고향으로 돌아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우한 폐렴의 기세가 꺾일지 모르자 결국 최후의 카드인 리그 개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중국 슈퍼 리그는 오는 2월 22일 개막될 예정이었다.
즈보 닷컴은 "지금 시점에서 리그 개막은 3월 말이나 4월 초까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CFA의 조치로 인해 훈련 계획이 변경되어 많은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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