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커쇼가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에 대해 팀 동료들과 비슷한 감정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휴스턴은 2017년 외야에 카메라를 설치해 상대팀의 사인을 훔친 사실이 마이크 파이어스의 내부고발 덕분에 적발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조사 결과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의혹이 사실임을 밝히고 휴스턴 단장, 감독, 구단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개별 선수들에 대해서는 징계하지 않았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어떤 선수들이 어느정도 사인훔치기에 개입했는지, 또 얼마나 이득을 보았는지 일일이 조사하고 징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며 선수들에게 징계를 내리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1/28/202001281009772577_5e2f8a1f6fb15.jpg)
팀 동료 저스틴 터너의 자선 골프 대회에 참가한 커쇼는 “선수들이 징계를 받지 않은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반성이 부족한 것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커쇼는 홈에서 열린 1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1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5차전 휴스턴 원정에서는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홈에서 열린 7차전에서는 구원등판해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다시 호투했다.
커쇼는 “선수들은 이 문제에 대해 아무 이야기도 안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일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없다. 그리고 왜 말을 안하는지 이해한다. 휴스턴 선수들이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 것은 조금 흥미롭다. 아직 완전히 반성하지 않았다. 그들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고 그 우승에 대해 다시 말하지 않고 있어서 나는 잘 모르겠다. 휴스턴 선수들이 그 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사과한다면 기분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괜찮다. 이미 평정심을 찾았고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며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017년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부진했던 것에 대해 커쇼는 “나는 그 때 일을 잊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나는 꽤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그 일을 다시 떠올리는 것은 재미 없다. 나는 다시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이제는 되돌릴 수 없다. 우리는 어쨌든 이기지 못했다. 그래서 그 때 일은 잊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커쇼는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 그 일을 잊을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우리가 그럴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지금 평온함을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말하며 팀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2017년을 계속 생각하는 것이 2020시즌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동의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