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랑 대표, “2+2년 계약 아이디어, 안치홍 의지에 힘 얻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1.28 11: 37

“많은 얘기 끝에 나온 계약이었다. 안치홍의 도전 의지에 힘을 얻었다.”
롯데는 2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안치홍의 입단식을 진행했다. 이날 입단식에는 안치홍과 롯데 성민규 단장, 안치홍의 에이전트인 리코스포츠 에이전시 이예랑 대표가 참석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안치홍은 원 소속구단인 KIA와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그 사이를 롯데가 파고들어 안치홍을 품는데 성공했다. 보장된 계약은 2년 총액 26억원(계약금 14억2000만원, 연봉총액 5억80000만원, 인센티브총액 6억원)이다.

28일 오전 부산 부전동 부산롯데호텔에서 안치홍의 롯데 자이언츠 입단식이 열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성민규 단장, 이예랑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예랑 대표가 안치홍을 보며 미소짓고 있다./ksl0919@osen.co.kr

세부조항도 붙어있다. 롯데와 안치홍의 상호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고 만약 계약은 2년 31억원이 더해진다. 계약 내용은 2+2년 총액 56억원이다. 만약 구단이 옵션 연장을 원하지 않을 경우 안치홍은 1억원의 바이아웃을 지급 받는다. 
안치홍은 2009년 2차 1라운드로 KIA에 입단한 뒤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명성을 떨쳤다. 통산 1124경기 타율 3할 100홈런 586타점을 기록했다.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통산 2회 수상자이기도 하다. 안치홍은 이제 롯데의 중심타선과 2루 자리를 맡으면서 롯데 전력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번 안치홍의 계약 내용은 다소 특이하다. 상호 옵션 연장 내용과 바이아웃이 포함되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나 볼 형태의 계약이다. 안치홍 입장에서는 동기부여를, 구단 입장에서는 2년 뒤의 위험부담을 다소 덜어내는 계약 조건이다. 이러한 계약의 아이디어는 안치홍의 에이전트인 이예량 대표로부터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예랑 대표는 이번 계약에 대해 “처음부터 지금 형태의 계약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형태의 계약이 나올 때까지 적게는 10~ 20번 정도 얘기를 나눈 것 같다. 긴 시간 동안 얘기를 나눴고 안치홍 선수와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 2년 뒤 다시 평가를 받아야 하는 계약인데 저도 기대되고  긴장도 된다”면서 “안치홍 선수 본인도 도전에 큰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런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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