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쌓일 정도로 힙업"..'비스' 이본, 원조 걸크러시→49세 관리神 등극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1.28 21: 55

방송인 이본이 철저한 자기 관리로 눈길을 끌었다.
2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는 이본, 이소연, 우지원, 원기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원조 걸크러시의 아이콘 이본은 MC 박소현과의 친분이 깊었다. 90년대 하이틴 스타로 함께 활동한 두 사람은 약 24년간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본은 방송에 앞서 긴장되지 않냐는 질문에 "너무 오래 알고 지낸 언니도 있고, (출연자들과) 매달 얼굴을 보는 사이다. 그래서 긴장이 되진 않는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본과 박소현은 동시대에 라디오 DJ로 활약했다. 박소현은 'MBC FB 데이트'를, 이본은 '볼륨을 높여요'를 진행했다. 박소현은 "두 프로그램의 게스트가 확연히 달랐다. 이본의 라디오에는 DJ DOC, 쿨, R.ef 같은 댄스 그룹이 출연했고, 제 라디오에는 신승훈, 솔리드, 박진영이 나왔다. 결이 완전 달라서 섞일 수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가운데, 원기준이 과거 박소현과 있었던 일화를 폭로했다. 원기준은 "1995년 여름 놀이공원, 드라마 촬영 중이었다. 쫑파티 할 때 필요한 돈을 걷었다"며 "(박소현) 누나가 현금이 없었다. '기준아, 나중에 줄게'라고 해놓고 안 주셨다. 총무니까 못 받으면 제 책임이니까 제가 냈다"라고 밝혔다.
원기준이 받지 못한 돈은 총 20만 원이었다. 이에 박나래는 "요즘 가치로 보면 2억 정도 된다"라며, 박소현을 공격했다. 박소현은 원기준에게 "왜 달라고 안 했냐"고 물었고, 원기준은 "전화번호를 모르니까 연락할 방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소현은 쏟아지는 MC들의 질타에 바로 자신의 지갑에 있는 5만 원을 꺼내 원기준에게 건넸다. 이어 쉬는 시간에 15만 원을 바로 입금하며 과거 미수금을 청산했다.
이소연은 앞서 '비디오스타' 측 섭외를 한 차례 거절한 적이 있다고. 이에 이소연은 "재미있게 말을 잘 못 한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MC 산다라박의 자리를 노린(?) 과거가 공개돼 폭소를 안겼다.
이어 이소연은 줌바 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댄스 실력에 MC들은 당황했다. 이소연이 "두 달 배웠다. 10회 정도 했다"라고 답하자, 박나래는 "돈 돌려달라고 하라"고 일침했다.
이본은 이소연과 대조적인 댄스 실력을 뽐냈다. 이본은 오나나 댄스부터 90년대 즉석 댄스까지, 독보적인 섹시미를 발산했다. 이본은 자신의 댄스 비결(?)에 대해 "음악 방송이 끝나고 나면 1위를 한 가수가 저녁도 쏘고 클럽도 다 같이 갔다. 뒤풀이가 항상 있었다. 조명을 받아야 하니까 항상 흰색 면티를 준비해뒀다"라고 밝혔다. 
우지원은 전설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현역 농구선수 시절을 회상했다. 우지원은 "팬 사인회를 하려고 하는데, 팬들이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만큼 줄을 섰다. 되게 위험한 상황이었다. 건물 유리 벽도 깨질 뻔했다. 일대가 마비가 돼서 팬 사인회를 철회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틴 스타에 서태지와 함께 오르내렸다. 농구부 전용 선물 차량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저한테만 트럭 한 대가 왔다. 가전제품으로만 돼있었다. 전자레인지, 미니냉장고, 토스트기, 면도기 등이 있었다"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소연과 원기준은 이들을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게 해준 악역 연기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평소 선하기로 소문난 이소연은 악녀로 분하면서 겪었던 고충을 토로했다. 이소연은 "무슨 감정인지 모를 감정을 끌어올리는데, 연기하면서도 무섭더라. 그러다 거울을 봤는데 제 눈빛이 평소의 눈빛이 아니더라. '나 왜 이러지?'하면서 혼자 울기도 했다"라고 얘기했다. 
원기준은 첫 신인상을 안겨준 '주몽'의 영포 왕자 역을 언급했다. 원기준은 "'주몽'에서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다. 영포 왕자는 난을 일으키고 숙청당하는 역할이었다. 20회 이후부터는 계속 죽는 걸 확인했다. 그런데 끝까지 살아남았다. 캐릭터가 단순하고 무식한 캐릭터였다. 웃기려고 한 건 아닌데, 찌질이가 되고 코믹이 됐다. 그러다 작가님께 전화가 왔다. 코믹으로 굳어지는데 괜찮겠냐고 물으시더라. 그래서 '제가 웃기게 생겼냐. 얼마든지 이미지 변신할 수 있다. 펜 가는 대로 쓰시라'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원기준은 아직까지 회자되는 '김치 싸대기' 신의 비화도 밝혔다. 원기준은 "NG가 날 수 없다. 촬영을 끝내고 도배를 아예 새로 했다. 그렇게 세게 때리실 줄 몰랐다. 깜짝 놀랐다. 김치가 목에 딱 감기면서 프린터기에 부딪혔다. 김치 양념이 코, 귀, 눈에 들어갔다. 너무 매운데 NG를 안 내려고 코를 훔치고 그랬다"고 얘기했다.
이본, 이소연, 우지원, 원기준은 전성기와 다를 바 없는 비주얼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특히 이본은 동안 비결을 묻는 말에 "숍을 끊은지 8~9년 정도 됐다. 어머니가 암 투병을 오래 하셨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는데 그때 선택했던 게 운동이었다"라고 밝혔다.
이본은 스쿠버다이빙, 골프, 야구, 포켓볼, 볼링, 스키, 승마, 플라잉 요가 등 다양한 운동을 꾸준히 즐기는 것은 물론, 실생활에서도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며 몸 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식단 관리도 철저했다. 이본은 "'파이토케미컬'이라고, 7가지 색의 음식을 매 끼니에 골고루 섭취하려고 한다. 블랙은 검은 콩, 흰색은 두부 이런 식으로 먹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기준은 이본의 명품 몸매를 입증할 만한 일화를 밝혔다. 원기준은 "이본과 같이 대학원을 다녔다. 눈이 와서 차를 가져오겠다고 하고 다녀왔는데, 이본의 엉덩이에 눈이 쌓여있더라. 힙 업이 돼서 그런 거다. 정말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원기준도 건강한 신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기준은 "(정자)양이 좀 많더라. 1억만 마리가 좀 넘게 있다. 의사 선생님께서 최근 3년간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남자들이 3~4천 만 마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 유지 비결에 대해 "아내 말만 잘 들으면 된다. 저를 180도 바꾼 사람이다. 내가 행복해야 늙지 않고 젊음을 유지할 수 있지 않나. 행복하려고 아내 말을 잘 듣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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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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