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탠드업' 서동주, 솔직‧당당 이혼 고백…PD "굉장히 스마트한 분"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1.29 10: 43

방송인 서동주가 ‘스탠드업’ 코미디 첫 무대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서동주의 솔직함과 당당함이 주목을 받았다.
28일 첫 방송된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스탠드업’에서는 배우 김응수, 방송인 서동주, 개그우먼 김영희 등 다양한 이들이 출연해 무대에서 자신의 이야기와 메시지를 전했다.
출연진 중에서도 서동주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변호사를 하고 있는데, 지금 여기에 서 있다. 과거 스탠드업 코미디를 보고 이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게 출연 계기가 됐다”고 무대에 서게 된 계기를 밝혔다.

방송화면 캡처

서동주는 이혼부터 악플까지, 자신을 둘러싼 여러 가지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먼저 서동주는 이혼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동주는 “이혼에도 계급이 있다”면서 자신을 일병으로 비유했다. 이등병은 결혼하고 이혼을 1년 안에 한 사람, 일병은 결혼 5년에서 10년, 상병은 결혼 10년 이상, 병장은 연차 상관 없이 아이가 있으면 쳐준다는 것. 특히 서동주는 “이혼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 해병대 동기 같은 느낌이 들어 쉽게 친해지게 된다”고 밝혔따.
서동주는 “이혼이 면접을 볼 때 유리하다. 인생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혼을 꺼내면 면접관들의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이혼을 준비하거나 했던 사람들이다”, “클럽에서 질척거리는 사람이 있을 때, 이혼 사실을 말하면 모두 사라지더라”고 유쾌하게 이혼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서동주는 “오늘은 좀 농담 섞인 말로 이혼에 관해 이야기했는데, 이혼 남녀가 겪는 아픔들이 되게 크다. 그러니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스탠드업’ 무대에 대해 연출을 맡은 김상미 PD는 “자신의 이야기가 있는 분들과 자기 정체성이 확실한 분들을 섭외의 최우선으로 한다. 대본이 있는 콩트가 아닌 만큼 연기력보다는 진솔한 자신의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실 수 있는 분들을 우선적으로 섭외하려고 한다”고 서동주 섭외 배경을 밝혔다.
이어 김 PD는 “서동주는 유명한 부모를 두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변호사를 한다는 커리어가 확실하다. 배경이 있지만 이 배경이 변호사가 되는데 도움을 받은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상미 PD는 서동주의 열정에 감탄했다. 김 PD는 “독감이었는데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무대에 올랐다”며 “샌프란시스코에서 변호사를 하면서 겪은 일부터 이혼 등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줬다.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이 있듯이 끼와 퍼포먼스가 있는 굉장히 스마트한 분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PD는 “서동주가 원래 무대에 서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지 않느냐. 그런 사람이 무대에 서서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일이다”며 “무대를 마친 뒤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워하더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서동주의 솔직하고 당당한 고백이 그려진 ‘스탠드업’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2.0%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오랜만에 제대로 된 코미디가 나온 느낌’, ‘계속 보고 싶어지는 프로그램’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다음 방송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KBS2 ‘스탠드업’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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