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노성호(31)가 이적 후 첫 캠프 참가 소감을 전했다.
화순고-동국대 출신 좌완 노성호는 2012년 우선지명으로 NC에 입단한 특급 기대주. 입단 당시 150㎞ 이상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정통파로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2013년 1군 첫해 38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8패 2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7.29. 2014년 1승 2패 1홀드(평균 자책점 4.47), 2015년 1승 2패(평균 자책점 10.65)에 머물렀다.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했지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2018년 20경기에 등판해 1승 2패(평균 자책점 7.16)에 그쳤고 지난 시즌 5차례 마운드에 오른 게 전부였다. 평균 자책점도 12.27로 높았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은 노성호는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한 전천후 카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요즘 표현을 빌리자면 '긁지 않은 복권'과도 같다.
허삼영 감독은 "직접 던지는 모습을 봐야겠지만 올 시즌 즉시 전력감으로 봤다. 자신이 가진 재능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1군에서 던질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3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하기 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노성호는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낯설다. 동료들과 함께하다 보면 적응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그는 "지난 시즌 부상 없이 잘했으니 올 시즌에도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며 "겨우내 몸무게를 줄였는데 캠프에 가서 좀 더 뺄 생각"이라고 말했다.
영점 조절. 노성호의 오키나와 캠프 우선 과제다. 그는 "제구가 좋지 않다는 이미지가 강한데 해마다 하는 이야기지만 빠른 공을 던지면서 제구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시즌 후반부터 체인지업 그립에 변화를 줬는데 완벽하게 익히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성호의 올 시즌 목표는 첫째도 둘째도 부상 방지다. "아프지 않고 1군에서 풀 타임을 소화하는 게 1차 목표"라며 "그러다 보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