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손승락과 고효준은 이제 최후의 FA 미계약 2인이 됐다. 그리고 여전히 캠프 출발 티켓은 여전히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손승락과 고효준은 FA 시장에서 유이하게 남은 미계약 선수가 됐다. 지난 28일 오주원이 원 소속팀 키움과 2년 총액 7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둥지를 다시 찾았다.
손승락, 고효준에게 시간은 많이 남아있지 않다. 구단은 손승락과 고효준에게 최후의 제안을 했고, 선수는 구단의 제안을 마뜩지 않아 하고 있다. 고효준에게는 사인 앤 트레이드로 타 구단 이적의 문도 열어뒀고, 다시 돌아오는 상황도 준비하고 있다. 손승락도 롯데의 제안에 사실상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상황.

두 자릿수 세이브가 당연했던 손승락이었고, 140km 중후반의 빠른공을 뿌리는 좌완 불펜 고효준이다. 흘러가는 세월이 이들에 대한 가치를 떨어뜨리게 하고 있지만, 롯데에는 여전히 이들이 필요하다. 다만, 가치 책정의 가치관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오버페이를 하지 않는다는 구단의 기조는 차갑고 냉정한 가치 평가로 이어졌고 선수들의 고민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 FA로 타 구단 이적은 사실상 힘들다. 사인 앤 트레이드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들에게 필요한 출구 전략은 롯데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잔류하는 것 말고는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고 시즌도 다가오는데 ‘FA 미아’ 위기다.
이들이 찾은 출구의 끝에는 캠프행 티켓이 기다리고 있다. 허문회 감독은 손승락과 고효준이 계약이 완료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37명이 떠나는데 원래 손승락과 고효준까지 39명을 계획했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언제든지 합류시킬 것이다. 우리 팀 전략에 필요한 선수다”며 이들이 전력 구상에 포함이 됐다는 것을 밝혔다. 불펜진 재편이 필요한 입장에서 경험 있는 베테랑 선수들의 존재는 필요하다.
일단 롯데는 손승락, 고효준 없이 30일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 출국길에 나선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