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바인의 인터뷰에 숨겨진 의미가 있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PSV 아인트호번에서 공격수 스티븐 베르바인을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이고 등번호는 23번이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등번호를 이어 받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트넘은 그의 영입에 이적료 2700만 파운드(414억 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바인은 올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1부리그)서 16경기에 출전해 5골 10도움을 기록했다. 2선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고, 때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로도 뛸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드리블에 능하고, 패싱력과 결정력을 두루 보유했다.

토트넘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인터뷰 영상에서 베르바인은 함께 뛰고 싶은 선수는 누구냐는 질문에 "손흥민"이라 답하며 가벼운 미소를 보였다. 이어 "루카스 모우라와 다른 선수와 함께 뛰는 것도 기대된다"라고 새 클럽에서의 미래를 기대했다
신예 선수의 동경심이 담긴 인터뷰지만 이것을 곡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베르바인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은 이것은 베르바인의 인터뷰에 숨겨진 의미가 있다며 베르바인이 손흥민을 대체할 것이라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일부 토트넘 팬들은 베르바인이 손흥민과 함께 뛰고 싶어한다는 인터뷰는 "상대적으로 그가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주기 위해서"라거나 "베르바인이 손흥민보다 100배 더 뛰어난 선수이다"라는 의미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한편 이런 주장과 달리 베르바인은 해리 케인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면서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가 책임지고 있는 토트넘의 앞선에서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영국 '토크스포츠'에서는 "베르바인이 손흥민의 득점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고 예상하기도 했다.
/mcadoo@osen.co.kr
[사진] 토트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