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키우자"
일본프로야구(NPB)에 전면 금연을 도입하는 구단이 등장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지바 롯데 마린스가 이번 시즌부터 일본 야구계 최초로 전면 금연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전 선수단, 임원진, 프런트 직원이 근무 시간에는 담배를 피울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 시즌 마린스타디움에서 흡연코너를 따로 설치하는 등 금연화를 진행해왔다. 선수들은 유니폼을 입을 때 만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부터는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금연 규칙을 어긴다면 페널티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흡연에 관대한 문화를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사회 곳곳에서 금연 바람이 일면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야구계에도 금연의 바람이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요코하마 DeNA가 2012년 이후 입단한 선수에 대해 금연을 의무화했다면서 팀 전체로 전면 금연을 확대하는 일은 롯데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가 전면 금연을 도입한 배경에는 신인투수 사사키 로키가 있다. 사카키는 작년 최고 163km짜리 볼을 뿌려 일약 스타로 떠올랐고 많은 관심을 받으며 롯데에 입단했다.
이번 금연조치는 사사키를 건강한 스타로 키우려는 일환이라는 것이다. 금연을 통해 구단의 깨끗한 이미지 구축을 위한 이유도 있다. 괴물루키가 구단의 운영방침을 바꾼 셈이다.
롯데는 고졸 3년 차 이내의 선수에게 평일 외식 금지, 휴일은 보고후 외식 등 엄격한 관리 지침을 운영하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