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엑소더스' 中 슈퍼 리그 외인, 우한 폐렴 여파로 대거 이적 추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1.30 09: 0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의 스타급 외인 선수들의 대거 엑소더스로 이어질까. 
영국 '데일리 메일'은 30일(한국시간) "중국 슈퍼 리그의 외인들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유럽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해 12월 중국 후베이 우한시에서 발견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우한시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국민의 해외 여행을 자제시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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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축구계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우한서 연습하던 중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전지 훈련지인 호주서 격리됐다. 여자 축구 올림픽 예선 일정 연기도 고려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에도 변경이 있었다. 조별리그 1~3차전에 잡혔던 중국 원정 경기가 모두 취소되며 막대한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혼란에 감염 우려가 겹치며 중국 슈퍼 리그서 활약하는 외인 선수들이 오는 31일 유럽 이적 시장 마감 직전에 대거 이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슈퍼 리그는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상하이 상강), 파울리뉴(광저우 헝다), 무사 뎀벨레(광저우 푸리), 마루앙 펠라이니(산둥 루넝), 오디온 이갈로(상하이 선화), 살로몬 론돈(다롄 이팡) 등이 뛰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6000명 이상의 환자와 130명 이상의 사망자를 배출했다. 이 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의 일상 생활 역시 크게 혼란이 일어나고 있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슈퍼 리그의 외인 스타 선수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이후 중국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많은 스타 선수들이 중국서 뛰는 것에 우려를 표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적을 추진하는 외인 선수의 예로 데일리 메일은 "창춘 야타이에서 뛰고 있는 전 아약스 출신 공격수 리차이로 지브코비치는 셰필드 유나이티드 이적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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