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LCS] ‘초반 극강세’에도 1주차 전패 TSM, 반등 가능할까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1.30 10: 01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는 경기 시간이 패치를 거듭하며 줄어들면서 ‘초반 주도권’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팀 펀플러스를 포함해 4대 리그(한국 중국 유럽 북미)의 강팀들은 평균적으로 게임을 30분 초반에 마무리했다. 특히 준우승팀 G2는 2019 서머 시즌 가장 빠른 평균 경기시간(26분 57초)을 기록하며 리그를 지배한 바 있다.
각 리그의 강팀들은 경기 도입부에서 꽉 쥔 주도권을 ‘운영 단계’까지 끌고가는 공통점이 있다. 힘 차이와 효율적인 운영으로 승리를 꿰찬다. 그러나 지난 26일 개막한 ‘2020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에서 북미의 명문으로 손꼽히던 TSM(Team SoloMid)은 전형적인 약팀의 면모만 선보인 채 1주차를 전패로 마무리했다. 초반 좋은 흐름은 중구난방 오더에 전혀 쓸모가 없었다.
2주차에서 TSM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북미 e스포츠 매체 ‘닷 이스포츠’는 TSM의 반등 가능성에 대해 “초반 지표가 매우 좋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TSM의 15분 이전 성적은 졸전을 선보인 팀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매우 뛰어나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15분 전 TSM은 상대팀을 상대로 골드격차를 1906 가량 벌렸다. 리그 1위이며 첫 타워, 첫 킬을 모두 획득했다. 마찬가지로 2패를 떠안은 CLG, 골든 가디언즈가 ‘15분 골드격차’ 부문에서 각각 -2372, -662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격차다. ‘닷 이스포츠’는 정글러 ‘다르도크’ 조슈아 하트넷의 활약을 주목했다. 경기 초반 TSM 상승세의 원동력은 ‘다르도크’의 적극성이었다.
그러나 TSM은 유리한 상황을 계속 유지하지 못하고 자멸했다. 첫 경기에서 임모탈스를 상대할 때는 무려 52분 간 골드 우위를 점했으나 드래곤, 내셔남작 등 중요 오브젝트를 다 내주면서 무너졌다. 2번째 경기인 팀 리퀴드전은 20분 경부터 처참한 운영 능력을 보여주며 39분 만에 패배했다.
‘닷 이스포츠’는 매 시즌 같은 결과를 보여주는 코칭 스태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TSM은 지난 2019 시즌에서도 답답한 운영으로 결국 시즌 목표인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TSM의 2019년 평균 경기 시간은 35분으로 LCS 최하위였다. ‘닷 이스포츠’는 “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점검이 없다면, TSM의 장점인 ‘초반 능력’이 성적으로 이어지기 힘들 것이다”고 전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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