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선배 박병호 “저는 그 나이 때 못했으니까, 김하성 도전 대견해” [생생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1.30 10: 42

“저는 그 나이 때 못했으니까, 김하성 대견하다”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타자 박병호가 이지영, 오주원, 박정음과 함께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 가오슝으로 출발했다. 
박병호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나이가 어릴 때는 몰랐는데 오랜만에 어린 선수들하고 다 같이 야구를 하러 가니까 설렌다. 대만으로 스프링캠프를 가는건 처음이다. 환경적인 면을 신경써야겠지만 재밌을 것 같다. 적응 잘하겠다. 몸 상태는 이미 야구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었다”면서 스프링캠프로 출발하는 소감을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fpdlsl72556@osen.co.kr

키움은 지난 시즌 2014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하성, 이정후 등 어린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키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박병호는 “작년에 좋은 성적을 냈고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었다. 2014년보다 지난해가 더 전력이 좋았던 것 같다. 지난 시즌에는 시즌을 치르면서 우리도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우리가 얼마나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캠프를 떠난다.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하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키움의 젊은 재능을 대표하는 유격수 김하성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을 통한 해외진출을 선언했다. 2016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경험이 있는 박병호는 “김하성 선수가 큰 꿈을 가지고 야구에 임하고 있다. 저는 그 나이 때 못했으니까 대견하다. 지금도 너무 잘해서 조언할 것이 딱히 없다. 더 큰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며 김하성의 활약을 기대했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122경기 타율 2할8푼(432타수 121안타) 33홈런 98타점 OPS 0.958로 활약했다. 개인 통산 5번째 홈런 타이틀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잦은 부상을 당하면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이 아쉽다. 공인구 변화로 홈런도 줄었다”면서 이번 시즌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손목은 이제 괜찮다. 주사치료를 받더라도 많은 경기를 결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박병호는 “지난 시즌을 겪고 다시 한 번 정신을 차리게 됐다. 몸 관리를 잘해야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더 신경쓸게 많았다. 올해는 야구에 집중하고 싶다. 전경기 출전은 욕심이겠지만, 한 경기를 빠지더라도 건강하게 최대한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고 2020시즌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