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박정음이 치열한 외야 경쟁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박정음은 박병호, 이지영, 오주원과 함께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 가오슝으로 출발했다.
키움은 지난 시즌까지 활약한 주전 우익수 샌즈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하며 팀을 떠났다. 새로운 외국인타자로 내외야가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 테일러 모터를 영입했지만 키움은 모터를 3루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외국인타자가 우익수에서 3루수로 이동하면서 외야수들에게 기회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키움은 지난 28일 내야수 장영석을 내주고 KIA 타이거즈에서 외야수 박준태를 영입하며 외야수를 보강했다. 임병욱, 김규민, 허정협, 박정음, 박주홍 등이 경쟁하고 있는 외야에 경쟁자가 한 명 더 늘어난 것이다.
그렇지만 박정음은 “경쟁은 매년 치열했다. 한 명이 더 늘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잘하는 선수가 팀에 많아지면 오히려 좋은 일이다. 맹목적으로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의식을 가지고 야구를 할 수 있다. 경쟁을 통해 좋은 선수를 발굴하면 팀에도 좋은 일”이라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2016년 1군에 데뷔한 박정음은 그동안 수비와 주루에서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타격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지난 시즌 60경기 타율 1할9푼7리(71타수 14안타) 7타점 OPS 0.59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박정음은 “수비와 주루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타격이 되야 경기아 나갈 수 있다. 올해는 방망이도 더 잘치고 득점도 더 많이 하고 싶다”며 시즌 목표를 밝혔다.
키움이 1군 스프링캠프를 대만으로 가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하지만 박정음은 대만에서 시즌을 준비한 경험이 많다. 박정음은 “대만에는 대학교 때도 가고, 2군캠프로도 자주 갔다. 5~6번은 가봤다. 적응은 문제 없다”고 자신했다. 이어서 “1·2군이 모두 함께 스프링캠프를 가는 것도 처음이다. 올해 캠프에서는 상황에 따라 1·2군 캠프를 오갈 수도 있을 것 같다. 나태해지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겠다”며 의지를 붙태웠다.
대만은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중국과 가깝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지만 걱정이 되는 것을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박정음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공항에서도 일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모두 감염되지는 않는다. 물론 위생에 신경을 쓰겠지만 크게 염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