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새 출발하는 김광현(32)에게 ‘도우미’가 생겼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유턴해 성공한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32)가 그 주인공. 같은 1988년생 동갑내기 투수 김광현의 적응과 성공을 돕기로 약속했다.
마이콜라스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지역 라디오 방송국 ‘KMOX’와 인터뷰에서 김광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 경험이 있는 미콜라스는 “언어를 모르는 외국에서 뛰는 것은 어렵다. KK(김광현)가 도움을 필요로 하면 손을 내밀겠다”고 말했다.
마이콜라스는 지난 201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 데뷔했지만 2014년까지 3년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한 채 일본으로 건너갔다. 하지만 2015~2017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3년간 31승13패 평균자책점 2.18로 호투하면서 빅리그 유턴에 성공했다.

2018년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했고, 첫 해 18승4패 평균자책점 2.83으로 활약하며 4년 68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따냈다. 지난해에는 세인트루이스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32경기에서 184이닝을 소화하며 9승14패 평균자책점 4.16의 성적을 냈다. 올해도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의 한 자리를 맡는다.
마이콜라스는 “일본은 미국보다 조금 더 스몰볼로 컨택트를 중시했다. 일본에서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활용하는 것을 배웠다. 파울이 안 될 것 같은 공도 파울이 됐다. 짜증이 났지만 정확도를 높여야 했다. 그것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용됐다”며 아시아 경험을 자산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한국 KBO리그 출신이지만 김광현에게도 좋은 성공 모델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