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기피증’ 그레인키, 고교 때 ‘뉴스 앵커’ 도전 영상 화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1.30 15: 02

잭 그레인키(휴스턴)는 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으로 인터뷰를 꺼리는 선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단답형 대답으로 취재진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대인기피증을 겪는 등 심리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MLB.com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지금의 무뚝뚝한 그레인키와는 달리 카메라 앞에서 해맑은 웃음과 함께 학교 내 소식을 전하는 '뉴스 앵커' 그레인키 영상을 소개했다. 
[사진 고교 시절 그레인키 모습(왼쪽 끝)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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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플로리다주 아폽카 고교 학생이었던 그레인키는 친구들과 함께 뉴스 앵커에 도전했다. 당시 모든 시니어 학생들은 학교 뉴스 네트워크로 방송되는 교내 소식들을 읽을 기회가 주어졌다.
그레인키도 '앵커'로 나서 교내 치어리더 모집 안내 소식을 전했다. 영상에서 그레인키는 꽤 긴 내용을 전하며 중간에 한 두 차례 발음을 더듬는 바람에 웃음 짓기도 했다. 지금의 그레인키와는 전혀 다른 모습에 동영상은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7분 17초, 그레인키 등장)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레인키는 8승 11패를 기록했고, 이듬해는 5승 17패로 최다패 투수가 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2006시즌 대인기피증은 사회불안장애로 악화되면서 치료를 받느라 2006시즌에는 단 3경기 출장 기록만 있다. 정신과 치료를 통해 극복한 그레인키는 2009년 캔자스시티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3차전 선발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레인키는 취재진의 질문 8가지에 단 67단어로 대답했고, “잘 모르겠다”, “안 들린다”, “생각해보지 않았다” 등 단답으로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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