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정도는 실수일지 있지만 올해도 못하면 실력이 된다. 정신차리고 악착같이 뛸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이 30일 김해공항에서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올 시즌 절치부심의 각오를 전했다.
손아섭은 지난시즌 134경기 타율 2할9푼5리(512타수 151안타) 10홈런 63타점 OPS 0.760의 성적을 남겼다. 2010년부터 시작된 3할 타율 도전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마감됐고, 여러모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시즌 홈런도 2012년(11개)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그렇기에 손아섭의 올 시즌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비시즌 동안 웨이트 훈련량은 줄이고 기술 훈련을 더 많이 했다. 다른 때에 비해서 이런 과정만 조금 바꿨다. 경기를 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생각했던대로 진행은 잘 되는 것 같다. 현재까진 만족스럽다”고 훈련 과정을 전했다.
새로운 시도보다는 과거의 좋았던 기억을 되찾으려는 손아섭이다. 그는 “제가 지난해 안 좋았던 부분을 좋은 쪽으로 원상복귀 시키는데 중점을 뒀다”면서 “연습때는 잘 되는데 경기에서 확인을 해보고 시즌 때 싸울 준비를 해야 하는 것 같다. 스프링캠프 동안 완전히 제 것으로 만들어서 경기 때 빨리 확인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올 시즌 외국인 타격 코치를 영입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라이언 롱 코치가 새롭게 합류한다. 손아섭은 외국인 타격 코치와의 호흡에 대해 “결국 야구는 스스로 하는 것이다. 제가 가지고 있는 느낌을 첫 번째로 하고 부족하고 궁금한 부분, 변화를 주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새로운 타격코치님과 얘기를 많이 나누고 싶다”면서 “일단 많은 것을 배우고 저와 잘 맞는 부분을 제 것으로 흡수하면 될 것이기 때문에 코치님들과 많은 대화를 해보고 싶다. 기본은 똑같겠지만 접근 방식이나 새로운 훈련 방법 등 기대되는 부분이 많다. 제가 몰랐던 부분들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결국 올 시즌의 키워드는 부활이다. 팀과 개인의 목표가 일치한다. 그는 “올해 팀이 충분히 보강도 잘 됐다. 롯데는 경쟁력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도 재밌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개인적으로도 지난해 많은 아픔을 겪었다. 아픔이 계기가 되어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년 정도는 실수라고 할 수 있겠지만 올해도 못해버리면 실력이 될 수 있다. 올해는 정신 차리고 다시 악착같이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