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kg 빼고 돌아온 하주석, "부상 트라우마 없다" 자신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1.31 10: 00

한화 유격수 하주석(26)이 부상을 딛고 돌아왔다. 
하주석은 30일 한화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올랐다. 지난해 3월 무릎 십자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 된 뒤 10개월여 재활을 거쳐 정상적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출국장에서 만난 하주석은 날렵해진 모습이었다. 체중을 6kg 줄이며 군살을 없앴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하주석은 “몇 년 사이에 저도 모르게 체중이 불었고, 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상 당한) 무릎에 부담도 줄이고 싶었다. 캠프에 가서 1~2kg 더 뺄 것이다”고 밝혔다. 현재 체중은 87kg. 

한화 하주석이 우중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sunday@osen.co.kr

한화는 지난해 하주석의 공백 속에 3위에서 9위로 추락했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없어서 팀 성적이 안 좋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힘든 시기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해 미안했다”며 “재활 기간 매일 똑같은 일과의 연속이었다. 중간에 힘을 때마다 (마음을) 잡아주신 홍남일 코치님 생각이 많이 난다”고 돌아봤다.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지만 충분한 재활로 트라우마도 극복했다. 하주석은 “공백이 길었기 때문에 복귀하는 것에 기대도, 걱정도 있다. 하지만 몸을 열심히 만들었고, 팀 훈련도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상태다. 당장 경기에도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는 “(수술 후) 처음 수비 훈련할 때 백핸드가 되지 않았다. 2~3일 정도 지나니 괜찮아졌다. 지금은 딱히 트라우마가 없다”며 “많은 사람들이 부상에 대한 우려를 할 것이다. 그 부분을 빨리 지우는 것이 우선이다”고 건강한 몸 상태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타격에도 변화를 준다.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중장거리 스타일이었지만 올해는 정확성에 초점을 맞춘다. 하주석은 “장타 욕심을 버렸고, 방망이 스타일도 바꿨다. 안타를 많이 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2~3년간 홈런 생각이 강했는데 나와 맞지 않는 것 같았다. 정확한 타격과 많은 출루로 팀 득점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등번호도 2018년까지 달던 16번으로 복귀했다. 좋을 때 모습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하주석은 “1번을 달고 5경기 만에 다쳤다. 전에 쓰던 번호로 다시 한 번 열심히 해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주석이 자리를 비운 사이 팀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2루수 정은원과 키스톤 콤비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하주석은 “좋은 후배들이 나온다면 나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 팀도 더 강해질 수 있다”며 “내가 정근우(LG) 선배님에게 많이 배운 것처럼 은원이와 같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우리 팀 키스톤 콤비도 강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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