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메이저리그는 역시 다르네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라도 출국했다. 김광현은 SK 와이번스의 훈련지인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추가 개인 훈련을 한 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의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 주피터로 넘어갈 예정이다.
아침 비행기에 이른 시간 인터뷰가 진행됐지만, 이날 공항에는 수십명의 팬과 취재진이 몰렸다. 김광현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올 지 몰랐다"라며 "차원이 다르다. 역시 메이저리그는 다른 것 같다. 시작도 안했는데 이런 관심과 어떻게 보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다시 시작 더 잘 해서 많은 관심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국내 언론은 물론 미국 현지 언론도 많은 관심을 가지며 김광현의 올 시즌 활약을 예측했다. 야구 예측 시스템(ZiPS)는 올 시즌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성적을 27경기(선발 26경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4.46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많은 관심에 김광현은 "신인 때도 많이 생각난다. 당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해서 경기력에 영향이 있었다. 세월이 흐른 만큼, 두 번의 실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걸 즐길 때 되지 않았나 싶다. 실력으로 보여줘야 하지 않나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동시에 올 시즌 활약을 다짐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다시 입국했을 때에도 이런 인터뷰를 하고 싶다. 그렇다는 것은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광현은 "팬들 덕분에 메이저리그에 가게 됐다. 그 분들 덕분에 개인적인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감사하다"라며 "응원해주시면 '쟤는 정말 열심히 한다', '젖 먹던 힘까지 던진다'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내 투구 스타일이 그렇다. 그렇게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