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최다안타 2위를 기록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올해는 최다안타와 200안타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정후는 31일 키움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 가오슝으로 출발했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비시즌에 안다치고 캠프에 참가하는 것이 처음이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 생각하며 겨울을 보냈다. 지난해 많은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회복에 중점을 두면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필라테스 등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이정후는 140경기 타율 3할3푼6리(574타수 193안타) 6홈런 68타점 13도루 OPS 0.842를 기록했다. 프로 3년차 시즌에 빼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 197안타)에 밀러 최다안타 타이틀을 놓쳤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 200안타도 안타 7개가 모자라 달성하지 못했다.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성장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밝힌 이정후는 “올 시즌 최다안타와 200안타를 모두 노리겠다.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면 해낼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한다. 타율도 더 끌어올리고 싶다. 지난해 출루율이 조금 낮았는데 볼넷을 더 많이 얻어내도록 하겠다. 볼넷이 늘면 타율도 높아진다”며 2020시즌 목표를 내걸었다.
이정후는 “스프링캠프에서는 타구 스피드를 늘리기 위해 강하게 치는 연습을 많이 하려고 한다. 강한 타구를 날리면 그만큼 안타가 나올 확률도 높아진다. 그리고 홈런도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년보다는 많은 홈런을 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수비에서는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잘하는 것이 목표다. 주루도 이제 어깨가 괜찮기 때문에 더 과감하게 하려고 한다. 도루도 많이하고 적극적으로 주루플레이를 하겠다”며 스프링캠프 목표를 설명했다.
올 시즌 이정후는 연봉 3억9000만원을 받는다. KBO리그 역대 4년차 최고 연봉이다. 이정후는 “연봉이 많이 올랐는데 구단에서 잘 대우해줘서 감사하다. 빨리 도장을 찍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고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