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LOL] ‘정글 약세’에 격분한 ‘얀코스’ “와드라도 주면 개가 될 것”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1.31 12: 14

 지난 2019년 11월 20일(이하 한국시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에는 프리 시즌을 맞아 대규모 패치가 이뤄졌다. 핵심은 드래곤, 지형 변화였으나 약 2개월이 지난 뒤 많은 플레이어들은 당시 적용된 ‘경험치 변화’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9.23패치에서 솔로 라인의 경험치를 늘렸고, 정글 보상을 낮췄다. 초반 흐름을 빼앗긴 정글러들의 보루였던 ‘따라잡기 경험치’ 또한 삭제됐다.
정글러들은 LOL 역사상 손에 꼽는 시련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은 ‘정글러의 해’로 각광받았던 터라 이렇게 달라진 취급은 낯설다.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정글러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 또한 최근 메타가 부담스럽다. ‘얀코스’는 지난 28일 진행한 자신의 개인방송에서 “라이엇 게임즈가 왜 솔로 라인의 영향력을 확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서포터는 와드가 있다. 와드라도 돌려준다면 개가 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얀코스’의 ‘정글 약세’에 대한 체감은 공식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LOL e스포츠는 31일 공식 SNS에 2019 LEC 서머 시즌, 2020 LEC 스프링 시즌 1주차의 정글 성장 속도를 비교한 자료를 공개했다. 2019 서머 시즌 기준 정글러들은 평균적으로 7분 48초에 6레벨, 20분 19초에 11레벨, 35분 49초에 16레벨을 달성했다. 2020 스프링 1주차는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늘었다. 8분 41초에 6레벨, 23분 7초에 11레벨, 41분 50초에 16레벨을 찍었다. 6, 11, 16레벨 기준 소요 시간은 각각 11.4%, 13.8%, 16.8% 증가했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얀코스’는 경험치 조정 패치로 정글러가 설 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서포터와 위상이 비슷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얀코스’는 “차라리 와드를 설치하는 개가 되겠다. 지금 서포터와 정글러의 차이는 와드 소지 유・무 밖에 없다”며 “시야를 밝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 3월 8.4패치가 적용되기 전까지 정글러들은 ‘추격자의 나이프’를 이용해 와드를 설치했던 적이 있다.
결국 라이엇 게임즈는 ‘정글 약세’에 고통을 받는 플레이어들을 돕기 위해 상향안을 발표했다. 지난 29일 라이엇 게임즈의 게임플레이 디자이너 마크 예터는 자신의 SNS에 “10.3패치에서 정글 경험치를 변경하겠다”고 공지했다. 마크 예터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는 10.3패치에서 ‘돌거북’ 몬스터의 보상이 크게 늘리고 게임 시간 4~18분 사이 정글 몬스터의 경험치 획득량을 상향할 예정이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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