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빼고 전포지션' 모터 “샌즈와 다르게 승리에 기여할 것” [생생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1.31 15: 06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타자 테일러 모터가 지난 시즌까지 활약한 제리 샌즈와는 다른 방식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모터는 31일 키움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 가오슝으로 출발했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모터는 “키움에 합류해서 기쁘다. 처음으로 팀 동료들과 훈련하게 됐다.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스프링캠프로 떠나는 소감을 전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는 모터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모터는 “미국에서 포수를 빼고 모든 포지션에서 전부 뛰어봤다. 커리어 전반적으로 많은 포지션 소화했기 때문에 어디서든 편안하게 수비를 할 수 있다. 안타, 홈런, 2루타, 도루 등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돕겠다”고 말했다.

키움 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지난 시즌 키움에서 뛰었던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는 139경기 타율 3할5푼(525타수 160안타) 28홈런 113타점 OPS 0.939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키움은 재계약을 원했지만 샌즈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했다. 
모터는 “샌즈가 정말 좋은 선수라는 점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나는 샌즈와 완전히 다른 유형의 선수다. 팀에서도 나에게 바라는 점이 샌즈와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내 강점을 살려 팀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야구에 대해 동료 선수들에게 조언을 구했는지 묻는 질문에 모터는 “누구에게 특별히 물어보지는 않았다. 선입견 없이 열린 마음으로 내가 직접 부딪히면서 알아가고 싶다. 계약 후 KBO리그 경기와 선수들의 플레이 영상을 봤다.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인상적이었다.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선수가 되어 팀이 이기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답했다.
모터는 키움과 총액 35만 달러에 계약했다. 외국인선수 중 가장 낮은 몸값이다. 하지만 “야구장에서는 모두가 똑같은 선수”라고 말한 모터는 “나도 내가 가장 적은 금액을 받는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경기중에는 그런 점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뛸 것이다. 돈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도 한국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이어가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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