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타자 테일러 모터가 지난 시즌까지 활약한 제리 샌즈와는 다른 방식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모터는 31일 키움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 가오슝으로 출발했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모터는 “키움에 합류해서 기쁘다. 처음으로 팀 동료들과 훈련하게 됐다.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스프링캠프로 떠나는 소감을 전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는 모터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모터는 “미국에서 포수를 빼고 모든 포지션에서 전부 뛰어봤다. 커리어 전반적으로 많은 포지션 소화했기 때문에 어디서든 편안하게 수비를 할 수 있다. 안타, 홈런, 2루타, 도루 등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돕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키움에서 뛰었던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는 139경기 타율 3할5푼(525타수 160안타) 28홈런 113타점 OPS 0.939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키움은 재계약을 원했지만 샌즈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했다.
모터는 “샌즈가 정말 좋은 선수라는 점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나는 샌즈와 완전히 다른 유형의 선수다. 팀에서도 나에게 바라는 점이 샌즈와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내 강점을 살려 팀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야구에 대해 동료 선수들에게 조언을 구했는지 묻는 질문에 모터는 “누구에게 특별히 물어보지는 않았다. 선입견 없이 열린 마음으로 내가 직접 부딪히면서 알아가고 싶다. 계약 후 KBO리그 경기와 선수들의 플레이 영상을 봤다.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인상적이었다.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선수가 되어 팀이 이기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답했다.
모터는 키움과 총액 35만 달러에 계약했다. 외국인선수 중 가장 낮은 몸값이다. 하지만 “야구장에서는 모두가 똑같은 선수”라고 말한 모터는 “나도 내가 가장 적은 금액을 받는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경기중에는 그런 점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뛸 것이다. 돈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도 한국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이어가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