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타자 출전과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동시에 한다?
메이저리그 투타겸업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오타니 쇼헤이(25.LA 에인절스)가 새로운 이도류 등록제의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새로운 규칙 이도류(Two-Way Player)등록제를 도입한다. 투수로는 20이닝 투구, 야수로는 20경기 선발출전(경기당 3타석 이상)을 채우면 이도류 선수로 인정된다. 전년도 혹은 당해년도 기록을 채우면 등록이 가능하다.

이도류 선수의 장점은 부상자 명단 등재에서 뚜렷해진다. 만일 투수로 부상자 명단에 포함되더라도 야수 출전이 가능해진다. 오타니는 올해 5월 투수로 복귀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시즌 초반은 메이저리그 타자로 뛰면서 동시에 마이너리그에서 재활등판을 할 수 있다.
오타니를 위한 안성맞춤 규칙이라고도 할 수 있다. MLB.com은 "이도류 등록제는 오타니의 가치를 더하는 규칙 변경"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메이저리그 시즌 로스터가 25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나면서 투수의 운용폭도 기존 12명에서 13명으로 증가한다. 오타니와 같은 이도류 선수를 보유한 구단은 큰 장점이 된다.
오타니는 작년 타자로만 뛰어 개막 시점에 이도류로 등록할 수 없다. 그러나 LA 에인절스가 면제조치를 받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미 2018시즌 52⅔이닝을 소화한 만큼 이도류 등록을 승인받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도류 오타니'라는 흥행요인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