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30홀드는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부담이 조금 있다”
김상수(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시즌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주장을 맡아 신경쓸게 많은 상황에서도 67경기(56⅔이닝) 3승 5패 40홀드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단일시즌 40홀드는 김상수가 KBO리그 역대 최초로 달성한 기록이다.
올해도 주장을 맡은 김상수는 31일 키움 선수단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 가오슝으로 출발했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김상수는 “지난해 40홀드를 하긴 했지만 많은 선수들의 도움을 받았다. 올해는 30홀드 이상은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부담이 조금 있다. 그래도 평균자책점, WHIP(이닝당출루허용률), 피안타, 볼넷 등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이들 지표가 좋아지면 성적도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키움은 지난 시즌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에게 4전 전패를 당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상수는 “캠프에 가서 왜 우리가 준우승밖에 못했는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한국시리즈를 경험하지 못했던 몇몇 선수들은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나도 주장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이제 한국시리즈가 어떤 경기인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올해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년 연속 주장을 맡게 됐다. 김상수는 “올 시즌에는 최고참인 (이)택근이형이 돌아온다. 팀 분위기가 더 좋아지고 단단해질 것 같다. 주장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조언을 많이 얻으려고 한다”며 이택근의 복귀를 환영했다.
지난 시즌 불펜투수로 활약했던 한현희는 올해 선발투수에 도전한다. 김상수는 “지난해 불펜에서 좋은 투수들이 많이 나와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한현희가 선발투수로 가면 불펜투수들은 남은 자리를 두고 더 경쟁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좋은 투수들이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현희는 선발진에서 책임감 있게 10승 이상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한현희와 불펜진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