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올 겨울 보라스의 수수료, 남태평양 섬 매입 가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2.01 06: 30

‘슈퍼 에이전트’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었던 올해 메이저리그의 비시즌이었다. 스캇 보라스의 세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매체 ‘클리블랜드닷컴’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오프시즌의 승자들을 소개하는 순서를 가졌다. 선수와 구단, 관계자들을 총망라했고 이 랭킹에서 보라스는 3위에 올랐다. 
매체는 “이런 오프시즌을 보낸 뒤 얼마나 많은 잠재 고객들이 그에게 전화를 걸게 될까?”라며 올해 비시즌 계약 성과로 많은 선수들이 보라스를 더욱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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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는 자신들의 고객이 올 겨울 보릿고개를 겪는 일이 없도록 완벽하게 움직였다. 고객 만족도는 으뜸이었다.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라는 투수 역대 최고액에 사인한 것을 비롯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7년 2억4500만 달러에 워싱턴과 재계약을 맺었다. 앤서니 렌돈(LA 에인절스)의 7년 2억4500만 달러 계약을 비롯해 마이크 무스타커스와 닉 카스테야노스는 신시내티 레즈와 나란히 4년 64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댈러스 카이클은 4년 5500만 달러(최대 7400만 달러)에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향했다.
대부분 자신의 고객들이 기대 이상의 가치 평가를 받게끔 만들었다. 특히 보라스가 이끈 계약 중에는 류현진이 토론토와 맺은 4년 8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도 포함되어 있다. 
보라스의 대형 고객 7명과 함께 만든 계약은 10억7750만 달러, 한화로는 약 1조 2585억 원이다. 통상 에이전트에게 주어지는 계약 성사 수수료가 3~5%인 것을 감안하면 보라스는 올 겨울에만 수수료만으로 약 630억 원의 어마어마한 돈을 벌들였다. 올해 오프시즌 완벽한 승자라는데 이견이 없다.
매체는 이에 “보라스가 받은 수수료로 남태평양의 섬을 하나 매입할 수 있다. 만약 그가 섬 하나를 가지고 있다면? 다른 하나를 더 살 수 있다”며 보라스의 막대한 수수료 수입을 비유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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