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라 떠난 보스턴 감독직, 루이스 우루에타 AZ 벤치코치 물망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2.01 10: 01

초유의 ‘사인 스캔들’로 인해 수장을 잃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벤치코치이자 콜롬비아 출신 루이스 우루에타가 물망에 올랐다.
미국 ‘ESPN’ 스페인어판의 엔리케 로하스는 “애리조나 벤치코치이자 콜롬비아 출신 루이스 우루에타가 보스턴 감독 인터뷰를 할 것이다”고 최초 보도했다. 
뒤이어 보스턴 지역 매체 ‘보스턴 헤럴드’는 “우루에타가 외부 후보로 처음 인터뷰를 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보스턴 감독 후보가 외부에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면서 소식통을 인용해 “우루에타가 확실한 감독 후보이고 알렉스 코라 감독을 대신할 확실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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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우루에타가 스페인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하고, 코라와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에서 콜롬비아 출신 감독이 된 점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을 감안할 때 획기적인 선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라 전 감독은 지난 2018년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면서 최초의 푸에르토리코 출신 우승 감독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우루에타는 199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무대를 노크했다. 애리조나의 첫 콜롬비아 출신 선수이기도 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를 전전했고 이탈리아에서 4년 간 선수생활을 하는 등 특이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도자 생활은 대부분 애리조나에서 했다. 매체는 “그는 18시즌 동안 애리조나 조직에 몸담았다. 2017년까지는 마이너리그 순회 코치, 감독 등으로 활동했는데, 메이저리그 감독 토리 로불로가 벤치 코치로 임명했다. 2019년 시즌이 끝난 뒤 연말 기자회견에서는 2020년 벤치코치는 우루에타가 맡을 것이라고 공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1981년생으로 만 39세의 젊은 지도자인 우루에타는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매체는 “우루에타는 ‘매우 생기가 넘치고 좋은 사람’이라고 불리며 코치 단계를 빠르게 통과했다”면서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은 ‘엄청난 성격과 사람들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고 평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감독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다. 2011~2018년까지 콜롬비아 윈터리그에서 감독직을 맡았고 2014~2016년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콜롬비아 대표팀 감독도 맡은 바 있다.
다만, 매체는 “우루에타는 선수들과 잘 연결이 되는 젊고 지적인 코치로 알려져 있지만, 보스턴의 치열한 야구 환경을 감당할 수 있냐가 유일한 문제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보스턴의 새로운 야구부문사장 차임 블룸은 지난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 재직 시절에도 감독직 인터뷰를 시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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