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성 멀티골' 안양한라, 대명에 5-3 역전승... 최종전서 역전우승 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2.02 06: 16

 안양 한라가 김기성의 시즌 21, 22호 멀티 골 활약에 힘입에 대명킬러웨일즈에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한라는 1일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린 대명킬러웨일즈와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19-2020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김기성의 결승 골 활약으로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정규리그 종료 한 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76점을 기록한 한라는 선두 사할린(77점 잔여 3경기)과의 격차를 1점으로 좁혀 막판 역전 우승의 희망의 불씨를 살려 두었다.
경기를 지배하지 못한 한라의 1피리어드였다. 유효 슈팅(SOG)수 단 4개를 기록한 한라는 대명 오세안(F)에게 실점하며 0-1로 리드를 빼앗긴 채 1피리어드를 마쳤다.

리그 최다 득점 팀 한라의 화력쇼는 2피리어드에 불이 붙었다. 2피리어드 3분 21초 문국환(F)이 동점을 뽑아냈다. 김형준(F)이 뉴트럴 존에서 가로챈 퍽을 가지고 대명 진영으로 쇄도 했고, 3 on 2 대치 상황에서 문국환에게 패스를 건넸다. 문국환의 자로 잰 듯한 정확한 슈팅이 골대 좌측 상단에 꽂히며 득점을 올렸다.
한라는 동점 골 약 5분 뒤 신상우(F)가 역전 골을 터트렸다. 2피리어드 8분 11초, 패널티 킬링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이영준(F)이 퍽을 가로채 신상우에게 브레이크 어웨이 득점 찬스를 만들어 주었다. 신상우가 우측으로 빠져 나가며 페이크 동작 후 반대편 사이드로 리스트샷을 날려 한라에게 리드를 안기는 멋진 골을 작렬시켰다.
한라의 득점은 멈추질 않았다. 이번에는 리그 득점 1위 신상훈(F)의 골이 터져나왔다. 딜레이드 패널티 상황에서 조민호(F)의 날카로운 크로스 패스를 받은 신상훈이 대명 골리 이바노프가 막을 새 없이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한라는 세 번째 득점 후 20초도 지나지 않아 김기성이 4-1을 만드는 리바운드 골을 터트렸다. 오펜스존에서 페이스오프 후 따낸 퍽을 이돈구(D)가 슈팅을 날렸고, 골리 패드에 맞고 리바운드 된 퍽을 김기성이 침착하게 다시 골문으로 밀어 넣어 리그 통산 400번째 포인트를 득점으로 장식했다.
4-1로 앞선 채 시작한 한라의 3피리어드는 다소 불안했다. 세 골차의 여유 있던 점수차였지만 대명 오세안과 이봉진(F)에게 연속 실점 하며 4-3으로 턱밑까지 추격 당했다.
아슬아슬한 불안한 리드로 위기에 봉착한 한라에게 귀중한 한 골을 선사한 건 이번에도 김기성 이었다. 대명이 파워플레이 임에도 불구하고 디펜스 존에서 안일한 퍽 처리를 한 틈을 타 빌 토마스(F)가 매섭게 스케이팅을 타 엔드 라인 부근에서 퍽을 잡았다. 뒤 따라 오던 김기성이 빌 토마스의 패스를 받아 원타이머 슈팅으로 한라의 오늘 경기 다섯 번째 골을 안겼다.
한라는 남은 시간 두 차례의 패널티 킬링 위기를 맞았으나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한라는 2일 같은 장소에서 대명킬러웨일즈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 10bird@osen.co.kr
[사진] 안양 한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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