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노장 변기훈과 김민수가 3쿼터서 폭발하며 원주 DB의 10연승 도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서울 SK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91-74로 이겼다.
SK는 DB의 10연승 도전을 막아냈다. 자밀 워니가 20점-6리바운드-6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또 애런 헤인즈(12점-3도움), 김민수(13점-5리바운드), 김선형(16점) 등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승리를 맛봤다.

특히 SK는 DB의 장점을 완벽하게 틀어 막으며 승리를 거뒀다.
변기훈은 올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그동안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던 그는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문경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변기훈의 가치가 빛난 것은 공격뿐만이 아니었다. 허웅, 두경민, 김태술, 김민구 등 DB 가드진을 상대로 육탄방어를 펼치며 무려 5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1월 15일 KCC 전에 기록한 5개와 더불어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이다.
특히 변기훈은 SK가 달아날 때 제 기량을 선보였다. 3쿼터서 그는 6점을 뽑아냈다. 부담스럽게 다가오던 순간 3점포를 터트리며 DB의 추격을 막아냈다.
스탯 뿐만 아니라 변기훈의 활약으로 SK는 김선형이 쉴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해설위원도 선수 교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지만 변기훈의 활약에 SK를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김민수도 마찬가지였다. 안영준 부상으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김민수는 제 기량을 선보였다. 전반만 하더라도 2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던 김민수는 3쿼터서 폭발했다.
3쿼터서 김민수는 8분 46초 동안 뛰면서 3점슛 1개 포함 11점을 기록했다. 또 리바운드도 3개나 따냈다. 실책은 범하지 않고 골밑을 버텨냈다. 안영준이 빠진 상황에서 김민수의 활약은 SK에 큰 보탬이 됐다.
변기훈과 김민수 모두 출전 시간이 줄었다. 그러나 DB를 상대로 둘은 노장의 분전을 선보이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 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