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군 시작’ 김선기 “조금 느려도 확실하게 돌아오겠다” [오!쎈 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2.02 15: 02

“다시는 재활조 오지 않겠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김선기는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8순위)에서 지명을 받은 해외파 선수다. 2018시즌 즉시 전력으로 활약이 기대됐지만 21경기(22⅔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4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절치부심한 지난 시즌에는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경쟁을 벌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아쉽게 부상으로 낙마하고 7월 16일에야 시즌 첫 1군 등판에 나설 수 있었다. 결국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적은 기회에도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시즌 성적은 7경기(28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선기. /fpdlsl72556@osen.co.kr

키움은 이번 시즌 브리검-요키시-최원태-이승호-한현희로 선발진을 꾸릴 계획이다. 신재영, 안우진 등 예비 선발 자원도 풍족하다. 탄탄한 선발진을 뚫기 위해서는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며 눈도장을 찍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김선기는 재활군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어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김선기는 “어깨 재활을 중점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어깨가 처음 아프다 보니까 조금 답답함이 있다.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다. 안아픈게 야구 못하는 것보다 나은 것 같다”라면서도 “빨리 복귀하려고 무리하지는 않겠다. 6월초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여유있게 일정을 잡았다.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라며 100% 몸상태로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유망주 시절 빠른 강속구로 주목을 받은 김선기는 지난 시즌 최고 구속이 시속 140km 초반대에 머물렀다. 김선기는 “시즌 후반에 복귀해서 던질 때는 괜찮다고 느꼈는데 구속이 잘 안나왔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보니 팔의 가동범위가 조금 짧아졌던 것 같다. 걱정이 없지는 않았지만 제구에 집중하다 보니 더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 지금 당장 구속은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선기는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여기에 커브를 섞는 정도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체인지업을 추가해 재미를 봤다. 김선기는 “작년에는 체인지업도 던졌다. 직구하고 구속은  5km 정도 차이나는데 타자들에게는 크게 느껴질 것이다. 슬라이더, 커브에 체인지업까지 던지니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데 효과가 좋았다. 나한테 잘 맞는 구종 같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29일 손혁 감독과 코칭 스태프를 시작으로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 가오슝으로 떠났다. 김선기는 대만이 아닌 재활군에서 2020시즌을 준비중이다. 조금은 아쉬운 출발이지만 김선기는 “어깨만 괜찮다면 이번 시즌 자신있다. 다시는 재활조 오지 않는 것이 목표”라며 시즌 포부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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