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 직원들이 티켓을 불법적으로 판매하다가 FBI(미연방수사국)에 적발됐다.
시카고 선타임즈는 “브로커와 화이트삭스 전 직원 2명이 100만 달러에 가까운 티켓을 불법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브로커 브루스 리와 화이트삭스 전 직원 제임스 코스텔로, 윌리엄 오닐은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티켓 3만4876장을 불법적으로 판매해 86만8369달러의 부당 이득을 취득했다. 리는 전신환 사기 11건과 돈세탁 2건, 코스텔로는 전신환 사기 1건과, 오닐은 FBI 수사 당시 위증을 한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클 코펙.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2/02/202002021132774488_5e363b9b4087a.jpg)
기소장에 따르면 코스텔로와 오닐은 수 천 장의 상호보완적이고 할인된 티켓을 발행해 리에게 팔았다. 코스텔로는 자신의 불법 행위를 숨기기 위해 다른 직원의 ID 코드로 화이트삭스 컴퓨터에 접속해 티켓을 발행했다. 2017년에는 오닐을 조력자로 끌어들였다.
리는 이렇게 얻은 표를 팔아 수익을 챙겼다. 2016년에는 6323장을 팔았고 2017년 1만7408장, 2018년 1만1115장 2019년 30장을 판매했다. 그는 스텁허브(티켓 재판매 사이트)에서 표시액보다 낮은 가격에 티켓을 팔았다. 그렇게 하면 티켓의 출처를 숨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0월 공개된 법원 기록에는 화이트삭스 수석 부사장이 2018년 10월 리를 신고하기 위해 FBI와 접촉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화이트삭스 데이터 분석팀은 그를 ‘스텁허브에서 그 누구보다 많은 화이트삭스 티켓을 판매한 사람’으로 지목했다.
화이트삭스는 리의 비정상적인 티켓 판매량을 주시하며 구단에 내부협력자가 있다고 예상했다. 예를 들어 신인투수 마이클 코펙의 데뷔전 경기에서 리는 티켓 500장을 팔았는데 화이트삭스 수석 부사장은 “구단 내부 직원에 도움이 없다면 이렇게 많은 티켓을 판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시카고 선타임즈는 “그들이 불법적으로 판매한 티켓 96%는 바우처를 대신해 발행된 티켓이었다. 이 티켓들은 선수가족, 유소년 단체, 스폰서를 위한 티켓으로 대부분 판매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4년간 불법적으로 티켓을 팔아온 일당은 결국 꼬리가 잡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