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없이 풀시즌...제가 잘해야 한다."
류현진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며 2020년 시즌 본격적인 준비를 위한 여정에 나섰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미국 진출 이후 정들었던 LA 다저스를 떠나게 됐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잭팟’을 터뜨리며 새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 등 데뷔 이후 최고의 성과를 만들었던 지난해를 뒤로하고 토론토의 에이스로 거듭날 준비를 한다.
류현진의 1선발 전망은 당연하다. 미국 전 매체에서 토론토의 1선발로 류현진을 꼽고 있다. 위상이 달라졌고 역할과 책임 역시 막중하다. 류현진이 토론토에서의 첫 시즌을 어떻게 보낼지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류현진은 일단 LA로 향한 뒤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네딘의 토론토 스프링캠프 투수-포수조 훈련에 합류해 토론토 선수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 새로운 팀에서 맞이하는 첫 시즌인데?
▲ 겨울에 운동 하던대로 하면서 공도 던졌다. 체력훈련도 열심히 했다. 변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플로리다 넘어가서 준비 잘 하겠다.
- 플로리다는 언제쯤 넘어갈 예정인가?
▲ 짐 좀 정리하고 3~4일 내로 넘어갈 것 같다. 토론토는 시간이 안 맞아서 못 갈 것 같다. 바로 플로리다로 가야할 것 같다.
- 김병곤 트레이닝 코치가 많은 진전 보였다고 하는데?
▲ 피칭 한 번 했다. 지금까지 진행은 브레이크 없이 순조롭게 잘 진행됐다.
- 지금 몸 상태와 초점 맞추고 준비할 부분은?
▲ 너무 좋다. 새로운 팀이니까 선수들과 적응하는 것을 첫 번째로 둬야 할 것 같다. 시범경기에서 투구수 자연스럽게 끌어올릴 것이고 팀 분위기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
- 개막전 선발 확정적이라는 보도가 나오는데?
▲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시범경기 잘해야하고 그만큼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시범경기지만 시즌처럼 준비하던대로 할 생각이다.
- 토론토 에이스라는 칭호가 나오는데 마음가짐은?
▲특별한 것은 없다. 그래도 기대치는 올라갔다. 그에 맞게 제가 좀 더 잘해야할 것 같다.
- MLB.com에서 전체 선발투수 5위라는 기사가 나왔는데?
▲ 제가 일단 잘해야 한다. 한 팀의 주축 선발 투수로서 제 자신이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부상이 있었으니까 같은 마음으로 똑같이 준비하면서 부상 없이 풀시즌을 치러야 한다.
- 작년 이맘때 100% 자신한다고 했는데?
▲ 지금도 문제 없다.
- 김광현에게 한 조언은?
▲ 광현이도 처음 가는데 저도 처음 미국 가는데 조언이 적응이었다. 팀 선수들과 친해지는 단계가 필요하다. 일단 실력 있는 선수고 야구 외적으로 생활하는 부분을 얘기했다.
- 성공 위한 키워드?
▲ 항상 말이 나오는 부상 방지가 첫 번째다. 부상이 없다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지난해 구체적인 승수를 얘기했는데 올해는?
▲ 작년에 괜히 말했다가…올해는 없다.
- 보스턴, 양키스 더 자주 상대해야 하는데?
▲ 자주하다보면 익숙해질 것이다. 야구는 다 똑같다.
- 20승 말했다는 것이 건강했다는 표현이었는데? 올해는 다르게 표현하자면?
▲일단 건강만 생각하겠다.
-2013년 첫 캠프 갈 때랑 지금 차이는?
▲ 미국에서 7년을 있었으니까 아무래도 마음이 편하다. 그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베테랑이라는 얘기를 듣고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배우겠다는 선수가 많은데?
▲ 이제는 제가 선수들에게 대접할 때가 온 시기가 왔다.
- 어떤 리더십 보여주고 싶은지?
▲ 미국이라는 곳이 나이 많고 어리고 문화가 다르다. 그런 쪽에서는 어필할 것은 없다. 경기하는 쪽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줄 것이다. 항상 친구같이 지낼 것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