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처럼!” 토론토에서 보여줄 류현진의 리더십은? [오!쎈 현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2.02 15: 02

“이젠 내가 대접해야 할 시기가 왔다. (젊은 선수들과) 친구처럼 지낼 것이다.”
류현진이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2020년 토론토 선수로의 첫 여정을 시작했다. 
4년 8000만 달러라는 거액의 계약을 맺은 책임감을 보여줘야 한다. 또한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토론토라는 팀의 특성상 새로운 리더가 돼야 한다. 류현진 스스로가 밝힌 리더십이란 편하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다. 

류현진이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일단 류현진은 새로운 팀에서, 에이스라는 칭호에 걸맞는 책임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먼저 말했다. 부상 없이 풀시즌으로 성적으로 말하고 싶은 그의 본심이다. 류현진은 “제가 일단 잘해야 한다. 한 팀의 주축 선발 투수로서 제 자신부터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부상이 있었으니까 같은 마음으로 똑같이 준비하면서 부상 없이 풀시즌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류현진은 이제 8년차 메이저리거다. 갈수록 젊어지는 메이저리거들의 나이대다. 특히 토론토는 리빌딩 과정에 있었고 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신진급이다. 야수진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카반 비지오, 보 비셰트, 대니 잰슨은 물론 투수진에서도 라이언 보루키, 트렌트 손튼, 네이트 피어슨 등 유망주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제 류현진은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리더가 돼야 한다. 토론토 구단이 류현진에게 에이스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물론 젊은 선수들의 ‘멘토’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도 배움의 의지가 강하다. 보루키, 피어슨 등은 팀에 합류하는 베테랑 류현진의 모든 것을 배우려고 한다. 보루키는 류현진을 컷 패스트볼의 ‘스승’으로 모실 생각이다. 같은 좌완 투수로서 보루키는 그동안 컷 패스트볼을 배우는데 애를 먹은 바 있다. 류현진의 구종을 흡수하겠다는 의지다.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유망주 피어슨 역시 “류현진에게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은 꽤 멋진 일이 될 것이다”고 말하며 류현진을 향한 기대 부분을 말한 바 있다.
이러한 토론토 젊은 선수들의 반응을 류현진도 알고 있다. 류현진도 이제는 이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무기들을 전수해 줄 생각이다. 그는 “이제는 제가 대접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면서 “미국이라는 곳이 문화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가 많다는 쪽에서는 어필할 것은 없다. 경기하는 쪽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줄 것이다. 항상 친구같이 지낼 것이다”고 말하며 자신만의 리더십론을 전하며 팀에 융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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