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조코비치, 팀과 호주 오픈 결승전서 풀세트 접전 끝 승리...8번째 우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2.02 21: 47

노박 조코비치(세계 랭킹 2위, 세르비아)가 호주 오픈서 신화를 썼다.
조코비치는 2일 오후에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천100만호주달러·약 570억원)남자 단식 결승전서 도미니크 팀(5위, 오스트리아)을 풀세트 접전(6-4, 4-6, 2-6, 6-3,  끝에 잡으며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한 번의 우승을 추가하며 조코비치는 자신의 호주오픈 남자 단식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8회로 갱신했다. 뿐만 아니라 다음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도 라파엘 나달(1위, 스페인)을 제치고 다시 정상에 복귀하는 것이 유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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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BIG 3'의 벽에 다시 도전했던 팀은 다시 아쉬움을 남겼다. BIG3(조코비치, 나달, 로저 페더러)는 2017년부터 3년 동안 열린 남자 메이저대회 12번의 우승을 모두 독점했다. 최강의 도전자로 자리 잡은 팀도 2018년-2019년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연달아 나달에 패한 데 이어 호주 오픈에서는 조코비치의 벽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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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답게 조코비치와 팀은 명승부를 펼쳤다. 1세트부터 주고 받으며 팽팽했다. 먼저 조코비치가 1세트 10번째 게임에서 드롭&로브와 팀의 서브 에러를 놓치지 않고 가져왔다. 팀도 질세라 6-4로 앞서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서 갑자기 조코비치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발을 절뚝거리면서 제 컨디션이 아닌 듯한 모습을 보였다. 팀이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연달아 브레이크하며 4-0으로 앞서갔다다. 조코비치가 분전하며 따라 붙었으나 결국 2-6 팀의 승리로 세트가 매조지어졌다.
3세트 직후 조코비치는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며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4세트에 들어서자 무서운 정신력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친 기색은 사라지고 놀라운 집중력으로 살아났다. 결국 조코비치가 6-3으로 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5세트. 양 선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번 씩을 지키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기세는 명백히 조코비치의 것이였다. 팀은 힘겹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켰으나 조코비치는 가볍게 가져왔다. 이런 기세의 차이가 3게임에서 나타났다. 조코비치가 끈질긴 스토로크 공방 끝에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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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도 지지 않고 바로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서 치열하게 따라 붙었다. 그러나 듀스 상황에서 집중력이 부족했다. 먼저 어드벤티지를 얻었지만 연이은 샷 실수로 게임을 내줬다. 조코비치가 3-1로 앞서가는 상황. 팀은 듀스 접전 끝에 5게임을 가져왔으나 계속 흔들렸다.
남은 경기의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조코비치가 주도권을 잡았으나 팀이 무너지지 않았다. 팀은 7번째 게임서 조코비치가 어드벤티지를 잡기도 했으나 날선 서브로 힘겹게 게임을 지켜냈다. 결국 조코비치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6-4로 2연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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