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신인상 3위’ 타티스 주니어, 올해는 MVP 표 얻을 수 있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2.03 13: 00

특급 유망주에서 슈퍼 스타로 성장하고 있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올해는 MVP 투표에서 표를 얻을 수 있을까.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기 전부터 주목을 받은 유망주다. 타티스 주니어는 메이저리그에서 11시즌 동안 활약한 베테랑 페르난도 타티스의 아들로 잠재력은 아버지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다. 타티스는 오랫동안 빅리그에서 활약했지만 수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는 올스타급 재능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 달러 계약을 맺은 매니 마차도는 그동안 유격수 욕심을 낸 것과 달리 자신을 3루수로 써도 좋으니 타티스 주니어를 개막전 유격수로 기용할 것을 부탁했다. 그만큼 타티스 주니어를 높이 평가한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마차도의 요구대로 타티스 주니어를 개막전 6번 유격수로 기용했고 타티스 주니어는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타티스 주니어의 시즌 초반 페이스는 신인상을 수상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뉴욕 메츠의 거포로 거듭난 피트 알론소와 좋은 신인상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4월 30일(이하 한국시간)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8월 15일에는 등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타티스 주니어는 결국 지난 시즌 84경기 출장에 그쳤다. 타율 3할1푼7리(334타수 106안타) 22홈런 53타점 61득점 16도루 OPS 0.969로 비율 성적은 빼어났지만 누적 성적이 너무 모자랐다. 내셔널리그 신인상은 메이저리그 신인 최다홈런 신기록을 달성한 알론소에게 돌아갔고 타티스 주니어는 신인상 투표에서 3위(2위 마이크 소로카)에 머물렀다. 
비록 신인상은 아쉽게 놓쳤지만 올 시즌에는 MVP에 도전한다. 물론 신인상과 MVP는 경쟁자의 차원이 다르다. 지난 시즌 MVP를 수상한 코디 벨린저(LA 다저스),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쟁쟁한 타자들과 경쟁을 해야한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라는 프리미엄 포지션에서 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MVP 투표에서 표를 얻는 것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타티스 주니어는 건강하게 풀 시즌을 소화할 경우 30홈런-30도루를 기대할만한 타자다. 30-30 유격수라면 충분히 MVP 투표에서도 표를 얻을만하다. 수비에서는 아직 잔실수가 종종 나오지면 올해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평가는 더 높아질 것이다.
최근 메이저리그에는 젊은 재능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40-40을 아쉽게 놓친 아쿠나 주니어, 홈런 더비에서 91홈런을 터뜨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가 이 유망주 홍수 속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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