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회인 야구 투수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160km 강속구를 목표로 빅리그 진입을 꿈꾼다. 일본 토요대학 출신으로 바이탈넷이라는 회사에 입사, 사회인 야구 선수로 활약한 우완 투수 토미오카 쇼헤이(24)가 그 주인공이다.
일본프로야구(NPB) 드래프트에서 두 차례 낙방한 토미오카는 지난달 3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1월 도쿄에서 열린 오클랜드 트라이아웃에서 최고 95마일(약 153km) 강속구를 던지며 가능성을 보였고, 계약에 성공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일 모교 사쿠라이고에서 기자회견을 연 토미오카의 소식을 전했다. 현지 방송 및 신문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토미오카는 “지금까지 이렇게 주목 받은 적이 없어 깜짝 놀랐다. 메이저리그가 꿈”이라고 웃어보였다.
![[사진] 오클랜드와 계약한 토미오카 쇼헤이(왼쪽)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0/02/02/202002022212772104_5e372627ceb71.jpg)
초등학교 때부터 아침마다 스즈키 이치로가 몸담은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를 보며 빅리거 꿈을 키운 토미오카는 “지난해까지 NPB를 목표로 했지만 지명이 되지 않았다. 뭔가를 바꾸고 싶었다”며 도전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지난 연말 바이탈넷에서 퇴사한 뒤 현재는 일본에서 개인 훈련 중이다. 이달 중순 오클랜드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로 이동한다. 캠프 이후 마이너리그 소속팀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토미오카는 “마이너리그는 힘든 곳이다. 160km를 던져 하루빨리 메이저리그 계약을 하고 싶다”며 구속 상승과 빅리그 진입 의지를 보였다. NPB를 거치지 않고 미국에 직행한 토미오카의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한편 일본에선 사회인 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성공 사례가 있다. NPB 지명을 거부한 뒤 사회인 리그로 간 우완 투수 타자와 준이치(34)는 2009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3년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직행했다. 2018년까지 빅리그 9시즌 통산 388경기 21승26패4세이브 평균자책점 4.12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