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진실게임' 대구, "재계약 제의, 지난해 서울전서 이미 전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2.03 11: 16

진실게임이 시작됐다. 안드레 감독은 대구의 입장을 반박했다. 또 대구도 안드레 감독에게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하즘에 부임한 안드레 감독은 3일 최근 불거진 대구와 갈등에 대해 다시 입을 열었다.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와 결별을 알린 안드레 감독은 이어진 대구 구단의 반응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시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내놓았다. 

후반 대구FC 안드레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그는 "기사를 보고 나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중국 전지훈련에 참석한 자들은 진실을 안다. 나는 대구FC에서 떠날 생각이 없었다. 심지어 10일동안 재계약을 안한 상태로 일했다. 나는 모든 분들을 존중했다. 그리고 대구FC에서 한 일들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안드레 감독은 “나의 역사는 누구도 지울수 없을 것이다. 내가 5년간 대구FC에 기록한 역사는 슬픔보다 기쁨이 더 많다. 진실로 행하는 것은 감독으로서 나의 인격이다. 함께한 놀라운 일들은 기억에 남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하즘은 지난 2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안드레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논란이 생겼다. 전지훈련 도중 감독이 새로운 구단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대구 구단은 안타까운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대구의 입장은 명확하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재계약 체결에 대해 감독에게 전달했고 감독은 제대로 된 협상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대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일 열린 서울과 최종전을 앞두고 안드레 감독에게 재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재계약을 체결하자는 의지를 전달했고 감독도 분명 그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안드레 감독은 P급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곧바로 브라질로 향했다"면서 "브라질로 향한 뒤 시간을 끌었고 전지훈련에도 늦게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협상 자체에 조급함을 느꼈다. 우리 구단의 조건에만 집착했다. 그리고 대화를 나누기 보다는 조건만 파악한 뒤 재계약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한국으로 돌아갔고 또 곧바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안드레 감독은 규정에 따라 P급 지도자 라이선스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물론 P급 라이선스는 쉽게 딸 수 있는 자격이 아니다. 교육 이수시간이 많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는 다른 나라에 비해 P급 라이선스 획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는 빨리 브라질로 이동해야 한다는 안드레 감독의 이야기에 어쩔 수 없이 보내줬다. 
또 중국 전지훈련에 대해서도 안드레 감독과 대구 구단의 이야기는 다르다. 이미 재계약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 대구에 비해 안드레 감독은 구단의 조건만 들었다. 특별히 언급하지 않고 새로운 곳을 찾았다. 대구는 결별이 확정된 안드레 감독과 마지막까지 대화를 원했지만 서로의 입장차이는 분명했다. 
대구 관계자는 "전지훈련에 참가한 사람들은 진짜 진실을 알 것이다. 적반하장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지금 구단 구성원 모두 안타까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드레 감독과 결별한 대구는 중국에서 귀국 후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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