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억대 연봉’ 문경찬, “1년으로 끝나면 안 되죠” [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2.03 14: 03

마무리 투수로 성장한 문경찬(28・KIA)이 고삐를 늦추지 않고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다.
문경찬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의 뒷문을 누구보다 안정적으로 단속했다. 54경기에 나와서 55이닝을 소화했고, 24세이브(1승 2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ERA 1.31)과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 1.00)은 20세이브 이상을 거둔 선수 중 가장 낮았다. 시즌 후에는 ‘2019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발탁돼 생애 첫 태극마크도 달았다.
마무리투수로서 자신만의 가치를 알린 문경찬은 5500만원에서 1억 1500만원으로 상승한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며 생애 첫 억대 연봉 대열에 들어섰다. 문경찬은 “감격스러웠다. 부모님께서 처음 계약했을 때 고생했다고 하셨다. 자랑스럽다고도 해주셨는데, 1년으로 끝나지 않게 더 잘해야한다”라며 “앞으로 더 잘해 많이 받고 싶어지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억대 연봉' 소감을 전했다.

9회말 KIA 문경찬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rumi@osen.co.kr


KIA는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가운데, 스프링캠프지도 기존 일본 오키나와에서 미국 플로리다로 바뀌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시즌 출발을 앞둔 문경찬은 “새로운 기분을 갖고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한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활약이 좋았던 만큼, 문경찬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안정감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경찬은 “작년에 잘했던 것이 올해도 잘 돼야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작년에 잘했으니 올해 더 잘해야하지가 아닌 일단 작년 만큼해서 늘어지지 말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나섰던 만큼, 지난해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오는 7월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 승선도 유력하다. 문경찬은 “대표팀을 생각하기 보다는 시즌 초반부터 확실하게 내가 잘하는 것을 보여준 뒤 (대표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시즌 초반부터 ‘전력질주’를 예고한 가운데 일단 몸 상태는 좋다. 비시즌 동안 개인 훈련을 받으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그는 “어렸을 때는 했던 것을 반복해서 했던 수준이었다. 그런데 올 겨울에는 에이전트를 통해 PT 등을 받았는데, 그동안 했던 것과 다른 운동을 하다보니 배운 것도 많이 있다”라며 “올해 나도 기대가 된다”고 활약을 예고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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