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역대 최대 규모의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KBO는 3일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회관에서 ‘KBO-지상파 3사 업무협약 및 중계권 계약 조인식’을 개최했다. KBO는 "지상파 3사(KBS, SBS, MBC)와 업무협약과 중계권 계약을 맺고 향후 4년 간 KBO리그의 지상파, 케이블, IPTV 중계방송 권리를 지상파 3사에 부여했다. 또한 KBO리그 중계방송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번 중계방송권 계약은 4년 2160억 원 규모로, 국내 프로스포츠 중계방송권 계약 사상 역대 최고 금액이다. 연평균 중계권료만 540억원 에 달한다. 지상파 3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지상파 TV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KBO리그를 직접 방송할 수 있는 권리와 함께 케이블 및 IPTV 유료채널 사업자에게 중계방송권을 재판매할 수 있는 권리, 그리고 동영상 취재권 및 보도권을 보유하게 된다.

양 측은 지난해 초부터 진행한 중계방송권 협상을 통해 KBO리그의 저변 확대와 산업화 도모를 위하여 다양한 논의를 펼쳐왔다. 이를 통해 KBO리그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 전 경기 제작, 시범경기 중계, 비디오 판독 영상 제공, 영상 아카이브 시스템 공유 등의 협력 방안을 도출했다. 그리고 KBO리그 활성화 및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KBO는 "지상파 3사와 KBO리그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중계 방송권 계약에 합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양한 야구 프로그램 편성 및 중계 제작 방식을 통해 향후 야구팬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하기로 했다. 또한 다시점 중계 영상 제작을 비롯하여 자체 미디어센터 신설 및 영상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 등 사업을 추진해 중계방송사와 영상을 공유하기로 하고, 중계방송사 및 10개 구단 간의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중계방송 및 경기장에서 다양한 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분리되어 있던 지상파, 케이블 TV 중계방송권 계약과 IPTV 중계방송권 계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통합 계약으로 합쳐지게 됐다. KBO는 "이를 통해 향후 KBO리그 통합 중계 사업을 펼쳐나가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했다.
KBO는 지난해 통신/포탈 컨소시엄과 5년간 총 1100억 원(연평균 220억 원) 규모의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서 초대형 TV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연평균 760억 원 이상의 중계권료 수익을 벌어들이게 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