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권 대박’ KBO, 4년 계약한 이유? “통합 마케팅 포석” [오!쎈 현장]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2.03 18: 02

KBO가 4년 2160억 원에 달하는 대형 중계권 계약으로 KBO.com 출범에 초석을 다졌다.
KBO는 3일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회관에서 ‘KBO-지상파 3사 업무협약 및 중계권 계약 조인식’을 개최했다. 
KBO와 지상파 3사(KBS, SBS, MBC)가 맺은 방송 중계권 계약 규모는 4년 2160억원으로 연평균 54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통신·포털 컨소시엄(네이버, 카카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과 맺은 5년 1100억원(연평균 220억 원) 규모의 뉴미디어 중계권을 합하면 매년 중계권료로만 760억 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KBO-지상파 3사 업무협약 및 중계권 계약 조인식. /fpdlsl72556@osen.co.kr

KBO 관계자는 “중계권 수익은 10개 구단에게 공동분배 된다. 팀별로 매년 76억 원의 수입이 생긴 것이다. 구단들에게 좋은 소식을 들려주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맺은 뉴미디어 중계권 계약의 기간은 5년인 반면 올해 방송 중계권 계약은 4년 계약으로 진행됐다. KBO 관계자는 “우리가 오랫동안 목표로 해온 것이 모든 중계권을 하나로 통합해서 판매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뉴미디어 중계권 계약과 방송 중계권 계약 종료 시점을 2023년으로 맞췄다. 2023년 중계권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송 중계권 계약을 통해 KBO는 지상파 TV 중계권과 케이블 및 IPTV 유료채널 사업자 중계권을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 지상파 3사는 지상파 TV 중계권과 더불어 케이블 및 IPTV 유료채널 사업자 중계권을 재판매할 수 있는 권리, 동영상 취재권 및 보도권을 함께 보유한다. 
KBO는 “기존 분리되어 있던 지상파, 케이블 TV 중계권 계약과 IPTV 중계권 계약을 통합 계약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KBO리그 통합 중계 사업을 펼쳐나가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KBO 정운찬 총재는 메이저리그의 MLB.com과 같은 KBO리그의 통합 플랫폼 KBO.com을 출범시키는 것을 최종 목표로 두고 있다. 이번 중계권 계약은 KBO.com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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