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바라기' 베르바인, 손흥민 골 보고 사이드라인서 어퍼컷 세리머니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2.04 07: 28

꿈이 이루어진 날. 최고의 데뷔전을 가진 스티븐 베르바인은 정말 제대로 경기를 즐겼다.
토트넘은 지난 3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베르바인은 팀을 옮긴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맨시티를 상대로 데뷔전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그 경기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부상으로 교체되긴 했으나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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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입단 이후 베르바인은 토트넘 구단과 공식 인터뷰서 "가장 함께 뛰고 싶은 선수는 손흥민이다. 그와 호흡을 맞추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베르바인의 소원은 완벽하게 성사됐다. 이날 토트넘은 맨시티를 상대로 전반전 고전했으나 후반전에 반전을 일으켰다. 후반 15분 맨시티의 측면수비수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퇴장당하며 흐름이 바뀌었다. 
수적 우세를 점하자마자 토트넘은 베르바인의 EPL 데뷔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18분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를 받은 베르바인은 가슴 트래핑 후 발리 슈팅으로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베르바인은 선제골 직후 스프린트를 펼치다 근육에 경련이 와서 에릭 라멜라와 교체되어 경기장을 떠났다. 그가 사이드라인에 있던 후반 26분 손흥민이 쐐기골을 터트렸다.
영국 '풋볼 런던'은 "베르바인은 데뷔전을 제대로 즐겼다. 그는 손흥민의 골이 터졌을 때 경기장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누구보다도 기뻐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사이드라인에 있던 베르바인은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에 참가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베르바인은 혼자 신나게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며 환호했다"라고 설명했다.
누구보다 손흥민의 골에 기뻐한 베르바인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 그와 손흥민 두 선수가 호흡을 맞춰 보여줄 플레이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올라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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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래는 풋볼 런던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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