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8)이 '무리뉴 더비'가 될 첼시전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지난 3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 쐐기골을 박으며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스티븐 베르바인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후반 25분 3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7호골을 성공시켰다. 시즌 13호골이기도 했다.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맨시티 골문 구석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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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승점 37(10승 7무 8패)을 기록하며 5위로 올라섰다.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걸린 4위 첼시(승점 41, 12승 5무 8패)와 간격을 4점차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첼시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4일 영국 매체 '미러'는 오는 6일 4시 45분 열리는 사우스햄튼과 FA컵 32강 재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첼시를 겨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10경기 이상이 남았다"는 손흥민은 "우리는 치러야 할 많은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시즌 끝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며 "우리는 집중하려 노력하고 있고 가능한 승점을 많이 얻으려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순위를 보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분명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우리팀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면서 "때로는 우리 스스로 실망하고 제대로 된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매 경기 집중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 시즌 마지막에는 우리가 저 위에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맨시티전은 우리에게 자신감 측면에서 엄청난 결과였다. 우리는 그동안 승점 3을 기대했던 경기를 치렀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것은 되돌리기 힘들지만 맨시티전은 대단한 결과였다. 쉬운 위치는 아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홈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부상으로 인한 부재에 대해 "루카스 모우라가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다"면서 "나도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지만 9번 스트라이커는 아니다. 하지만 모우라는 자신의 위치에서 놀랄 만한 일을 하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항상 우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모우라는 잘 뛰고 헤더를 따내려 노력한다. 전형적인 9번인 케인과 비교할 수 없지만 우리에겐 옵션이 있다"면서 "더 많은 옵션이 있다는 점은 좋은 일이다. 모우라는 나와 다르며 나도 모우라와 다르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한편 토트넘은 사우스햄튼과 FA컵 경기를 치른 뒤 16일 아스톤빌라와 리그 경기를 소화한다. 이어 20일에는 라이프치히와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있으며 22일 첼시와 피할 수 없는 '무리뉴 더비'를 앞두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