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3)와 안수 파티(이상 바르셀로나)의 포옹에서 '외계인' 호나우지뉴가 보였다.
메시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캄프 노우에서 열린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레반테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 바르셀로나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메시는 파티의 연속골 도우미로 나섰다. 전반 30분 중앙선 부근에서 공격진을 순식간에 벗겨내는 스루패스를 찔러줘 파티의 날카로운 슈팅을 어시스트했다. 1분 후인 전반 31분에는 페널티박스 정면 밖에서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파티에게 패스를 연결, 골을 도왔다.
![[사진]데일리스타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0/02/04/202002040929772700_5e38bb288a8b0.png)
파티는 이날 멀티골로 데뷔 첫 시즌 총 19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게 됐다. 또 17세 94일이 된 파티는 라리가 최연소 멀티골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0년 9월 레알 사라고사를 상대로 당시 말라가 소속이던 후안미 히메네스(레알 베티스)의17세 115일이었다.
파티는 첫 골을 넣은 후 껑충 뛰어오르며 포효, 세리머니에 나섰다. 하지만 메시의 품에 안겼다. 파티의 키가 컸지만 메시가 파티를 살포시 껴안아주는 장면은 흥미로웠다.
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팬들은 이 모습에서 좀더 뭉클해 했다. 메시가 파티를 안은 장면에서 호나우지뉴가 메시를 포옹했던 장면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실제 바르셀로나 팬들은 "호나우지뉴가 메시, 메시가 파티에게", "바르사의 새로운 슈퍼스타가 왔다", "역사는 반복된다"며 메시와 파티의 포옹 모습을 호나우지뉴가 메시를 안았던 장면과 비교했다. SNS를 통해 동영상, 애니메이션, 사진 등 다양한 모습으로 이를 기념했다.
메시와 호나우지뉴의 우정은 유명하다. 호나우지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라는 라이벌 국적에도 불구하고 팀 막내였던 메시를 무척 아꼈다. 어디든 데리고 다니며 거의 가족처럼 대해줘 1군 적응을 도왔다.
호나우지뉴는 1군에 막 합류한 메시를 평소 알고 지내던 기자에게 '나를 뛰어넘을 선수'라고 말했나 하면 얼마 전 헬기 추락으로 사망한 코비 브라이언트에게도 '앞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메시를 소개했다.
메시 역시 호나우지뉴를 따랐다. 메시는 호나우지뉴가 떠난 후 에이스 등번호인 10번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메시는 호나우지뉴의 도움 속에 데뷔골을 넣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